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고조되면서 유로화가 약세를 보여 12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대(對) 일본 엔화 환율이 장중 한때 10년 래 최저치까지 떨어졌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오전 한때 유로-엔 환율이 104.90엔까지 떨어져 2001년 7월 이후 최저 수준을 찍었다.
이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9일의 107.66엔보다 3엔 가까이 떨어진 것이다.
재정위기 고조 속에 유로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지난 9일만 하더라도 1유로와 맞바꾸려면 107.66엔이 필요했던 게 12일 오전에는 105엔만 있으면 가능한 수준이 됐다.
유로-엔 환율은 104.99까지 떨어지고 나서 다시 105엔대로 반등했다.
미즈호기업은행의 수석 외환딜러인 다테 사토시는 "우리는 그리스를 지켜보고 있다. 오직 그리스만 지켜보고 있다. 여건이 매우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고 이 문제가 어떻게 전개될지 모두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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