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코트라에 따르면 당초 설계·감리 부문에 참가의사를 표시한 기업 및 컨소시움 수는 100개사 내외에 달했고 최종적으로 33개사가 참가했는데, 한국철도 컨소시움은 세계 유수의 철도 관련 기업들과의 경합에서 최종 10개사에 선정돼 본 입찰준비에 돌입하게 됐다.
오만 국가철도망 건설사업에서 디자인·감리 부문은 전체 프로젝트의 약 2~4% 정도로 상대비중은 낮지만, 전체가 총 400억달러를 넘어서는 대형규모인 점을 감안할 때 무시할 수 없는 금액이다.
또 PQ 통과만으로도 향후 전개될 PM(Project Management)입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며, 디자인·감리 프로젝트를 최종 수주할 경우 국내 건설업계 및 철도 기자재 업체들의 오만 진출이 매우 활발해질 전망이다.
최근 한국 철도관련 기업들은 해외 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나 타 산업에 비해 해외경험 및 홍보가 부족해 그 기술력 및 운영능력에 비해 해외인지도가 낮다. 이러한 약점 극복을 위해 코트라는 2009년 하반기부터 UAE, 오만을 중심으로 다양한 현지 철도 진출사업을 진행하면서 우리기업의 인지도 향상에 주력하고 있으며, 한국철도시설공단과는 별도 해외진출지원 계약을 체결하고 긴밀히 협조 중이다.
이번 프로젝트 참여는, 이러한 현지 활동의 일환으로 코트라 중동 총괄무역관이 2010년 2월 중동지역 발주처 장관급 인사와 면담을 하면서 관련정보를 입수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후 코트라는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프로젝트 수주 사절단을 오만으로 파견했으며, 현지 발주처 및 유력기업인들과 상담을 하면서 컨소시움 구성을 구체화 하게 된 것이다. 한국 컨소시움 참가업체들은 코트라의 지원이 없었다면 PQ 통과는 물론, 입찰 참여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코트라 오응천 중동총괄 무역관장은 “이번 오만 철도 프로젝트 PQ 통과는 400억달러 규모의 프로젝트 수주를 위한 첫발인 동시에, 오만의 수도인 무스카트에서 논의 중인 지하철이나 경전철 프로젝트에 향후 한국기업이 참여하는데 있어서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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