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박현주 기자) 국내 애니메이션 첫‘잔혹 스릴러’라는 장르에 도전하는 '돼지의 왕'(감독: 연상호)이 오는 11월 개봉을 확정하고 포스터를 공개했다.
조각조각 깨진 안경 렌즈와 핏방울, 그리고 그 안에 비춰진 세 인물의 심상치 않은 얼굴 표정 등을 통해 이들을 둘러싸고 엄청난 사건이 있음을 짐작하게 만드는 포스터는 ‘세상이 버렸던 15년 전 그날, 이제서야 밝혀지는 끔찍한 이야기’라는 카피로 긴장감을 더욱 더 고조시키고 있다.
이 영화는 1998년부터 1인 작업 시스템으로 독창적인 애니메이션을 제작, 독립영화계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연상호 감독의 첫 장편 애니메이션 데뷔작이다.
연감독은 일반적으로 애니메이션 장르에 기대하는 예쁜 그림체와 밝고 유쾌한 스토리, 해피엔딩 등을 철저히 뒤집는 사실적인 그림체와 비주얼, 삶과 죽음을 넘나드는 독특한 소재와 스토리로 개성 있는 작품 세계를 선보여왔다.
<D의 과대망상을 치료하는 병원에서 막 치료를 끝낸 환자가 보는 창밖풍경>(1998)부터 시작해 <D-DAY>(2000), <지옥>(2003), 그리고 단편 두 작품을 함께 묶어 만든 <지옥: 두 개의 삶>(2006)과 옴니버스 장편 애니메이션이었던 <셀마의 단백질 커피> 중 <사랑은 단백질>(2008)로 이미 국내외 영화제를 통해 두각을 나타냈다.
기존 애니메이션의 틀을 깨는 과감한 장르적인 시도로 이미 영화 관계자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는 '돼지의 왕'은 오는 10월 6일 개막하는 제16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 - 비전’ 부문에 초청,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제작: 돼지의 왕 제작위원회, 스튜디오 다다쇼, 제공/배급: 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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