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시위는 지난 2월 정치개혁과 왕권제한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주도한 민주화 단체 '2·20 운동'이 조직했다.
시위대는 개정된 헌법 역시 국왕에게 지나치게 많은 권력을 부여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랍권에서 가장 오래된 입헌군주제 국가인 모로코에서는 지난 2월 다른 아랍국가들에서와 마찬가지로 민주화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났다.
이후 모로코는 지난 7월 국왕의 권력을 축소하는 내용의 헌법 개정안을 국민투표에 부쳐 통과시켰고 개헌 이후 민주화 시위는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이날 '휴지기'를 끝내고 시위가 재개됨에 따라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개정된 헌법은 국왕이 국가원수 겸 군통수권자의 역할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면서도 의회 다수당에 정부 구성권을 부여했다.
모로코의 민주화 세력은 국왕 모하메드 6세가 정치개혁과 개헌을 약속함으로써 국민의 불만을 달랬음에도 불구하고 개헌 이후에도 여전히 권력이 국왕과 왕실의 수중에 놓였다고 비판하고 있다.
한편, 모로코에서는 오는 11월 25일 총선을 통해 새 정부가 구성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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