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2차 남북核회담‥6자재개 돌파구 열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09-21 00:4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北 태도에 따라 北美대화 등 재개 흐름 가늠해 볼수도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21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차 남북 비핵화 회담이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지 여부에 관련국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7월 발리에서 열렸던 제1차 남북비핵화 회담이 탐색전 수준이었다면, 이번 2차회담은 6자회담 재개 협상을 놓고 진검승부를 벌일 ‘2라운드’의 첫걸음이라는 분석이다.

남북 비핵화 회담 그 자체가 6자회담 재개를 결정적으로 좌우하는 독립변수는 아니지만 회담 재개의 필수경로인 북미대화에 종속되거나 연동된 변수로 볼 수 있다.

이번 베이징 남북비핵화 회담을 통해 북한이 어떤 입장과 태도를 표명하느냐에 따라 향후 북미대화와 6자회담 재개흐름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이번 회담의 최대 관전포인트는 전제조건으로 비핵화 사전조치 패키지를 제시하는 남측과 조건없는 6자회담 재개를 주장하는 북측이 과연 어느 정도 수위에서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여부다.

우리 측은 한미일 공조의 틀 속에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UEP)의 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찰단 복귀 △핵과 장거리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WMD) 실험 모라토리엄 선언 △9ㆍ19 공동성명 이행 등을 비핵화 사전조치로 일괄 주문하고 있다.

북한은 전제조건 없는 6자회담 재개라는 일관된 입장이지만, 사전조치 일부에 대해에서는 협상의 여지를 남겨 두고 있다. 북한이 지금까지 이행 가능성을 시사한 사전조치는 △대량살상무기(WMD) 실험의 모라토리엄과 △9ㆍ19 공동성명 이행 등이다.

이에 따라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거론한 일련의 사전조치 이행에 대한 정확한 의중을 파악하는 게 일차적 과제가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우리 정부의 입장도 어느 정도 유연해진 분위기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0일 "우리가 가진 원칙에 따라 대처한다는 게 기본 입장이지만 열린 자세로 유연하게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UEP를 놓고 서로 의견과 논리를 주장하는 첨예한 공방전이 전개될 경우 협상 전체가 초반부터 교착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양측 모두 대화의 동력을 살려나갈 필요성을 강하게 느끼고 있어 UEP 문제를 부각시켜 판 자체를 깨는 행동은 자제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북한이 남북 비핵화 회담에 응하기는 했지만 궁극적으로 북미대화로 가기 위한 '경유코스'로 여길 가능성도 크다.

이에 따라 외교가의 시선은 벌써 이번 회의에 이어 열릴 북미대화에 쏠리고 있다.

북미대화는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을 방문하는 형식으로 열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6자회담 재개의 돌파구를 마련할 실질적 협상은 북미대화 채널로 넘겨질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