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한일 정상회담은 노다 총리 취임 후 첫 회담이었지만 '상견례' 차원에서 이뤄져 양국간 밀도있는 현안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회담에서 “동북아 안보와 세계 경제와 관련해 양국간 협력이 필요하다”면서 “미국을 포함해서 3국이 힘을 모으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특히 “하토야마, 간 총리에 이르기까지 한국과 협력을 잘해온 것에 감사한다”면서 “한미일 3국이 긴밀하게 협조, 정보를 교류하는 게 중요하며 이것이 북한을 국제사회에 나오게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노다 총리는 “동북아 평화와 안전을 위해 한미일 3국간 공조가 필요하다는 견해에 공감한다”면서 “(일본인) 납치 문제도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서 한국의 협력을 요청하며 계속 협조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북한 문제에 대해 한미일 3국이 공조하는 게 기본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고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사안의 중요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 “양국이 신뢰감을 갖고 협력해서 잘 대처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양국 정상은 또 양국간 경제 분야에 대해 긴밀한 협력을 구축하기로 했다.
노다 총리는 “아태 지역은 사회ㆍ경제 분야에서 가능성이 높은 지역으로 한일간 협력이 어느 때보다 기대된다”면서 “양국간 경제교류 촉진을 위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이 가속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은 FTA에 대해 활발히 열려있다. 계속 협의해나가자”면서 “조속한 시일 내에 한국을 방문, 한일 관계를 논의하자”고 제안했으며, 노다 총리도 이 대통령의 일본 방문을 공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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