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감독원, 농협중앙회 등에 따르면 농협중앙회의 총 대출에서 부동산 관련 비중이 시중은행들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3월말 기준 농협중앙회 대출채권 규모는 133조7614억5200만원이다. 이중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6조8732억원이다.
전체 대출에서 부동산 PF 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14%나 된다.
부동산 PF 대출은 은행, 저축은행,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이 특정 부동산 개발사업의 미래수익과 해당 부지를 담보로 사업주체에 돈을 빌려주는 대출상품을 말한다.
반면 국민은행의 대출채권 규모는 188조34억1900만원이다. 이중 부동산 PF 대출 규모는 5조6185억원으로 전체의 2.99%에 불과하다.
신한은행 대출채권은 147조6822억700만원으로 부동산 PF 대출은 3조5313억원 2.39%다.
우리은행은 166조4781억6300만원 중 6조1041억원으로 3.67%다.
더 큰 문제는 부동산 PF 대출이 농협중앙회 부실을 가중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민주당 최인기 의원이 농협중앙회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1년 8월만 기준으로 농협중앙회 부실채권 비율은 2.46%이다. 그런데 부동산 PF 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2011년 3월말 기준으로 22.38%나 된다.
농협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부동산 PF 대출 규모와 비중이 높은 것은 상환이 늦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환을 앞당겨 대출규모를 줄여나가고 있다”며 “농민을 위한 대출 업무 등은 각 지역조합과 농협중앙회가 같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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