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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도 전기차 합니다”… 현대ㆍ기아차 전기차 전략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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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09-28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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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2015년 준중형 전기차 모델 연이어 출시

(아주경제 김형욱 기자) ‘현대차도 전기차 합니다.’ 현대ㆍ기아차는 최근 ‘현대차가 전기차를 하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와전된 것임을 28일 확인했다. 아울러 4년 내 양사 모두 준중형급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도 밝혔다.

이기상 현대ㆍ기아차 환경차시스템개발 실장은 이날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한국 자동차기자협회 주최로 열린 ‘그린카 심포지엄’에서 향후 전기차 전략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 실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해 공개한 블루온을 공개한 데 이어 올 연말 기아차가 소형 전기차 탐(TAM, 프로젝트명)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오는 2014년 상반기에는 기아차가 준중형 전기차를 출시하고, 이듬해(2015년) 말 현대에서도 동급 전기차를 내놓는다”고 말했다. 기아차 준중형 전기차의 경우 ‘쏘울’을 기반으로 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난해 선보인 블루온은 현재 30대를 시범 운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까지 총 2000대 이상을 보급할 예정이다.

올해까지 양사 모두 경·소형 전기차를 출시한 후 향후 플러그인 전기차와 준중형급 전기차로 개발 범위를 확대함으로써, 시장 상황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그린카 개발 체제를 갖춘다는 게 이 실장의 설명이다.

앞선 이달 중순 다수의 언론은 양웅철 현대ㆍ기아차 연구개발부문 부회장의 말을 인용해 ‘현대차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기아차는 전기차에 집중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는 곧 ‘현대차는 전기차를 안 한다’는 것으로 시장에서 받아들여졌다.

이 실장의 이날 강연은 이 같은 내용과 상반된다. 같은 날 신형 프라이드 발표회에 참석한 이삼웅 기아차 사장 역시 “언론보도 내용이 와전됐다”며 동일한 계획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배터리 기술의 한계와 가격 부담 등으로 그동안 소형 전기차 개발에 주력했으나, 세계 환경차 시장이 안정화되고 배터리 기술이 점차 개선되면 전기차의 주류가 준중형급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실장은 배터리 공급의 다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탐에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다”며 “LG화학 마찬가지로 SK와도 동일한 차원에서 자동차용 배터리를 공동 개발하는 중”이라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의 친환경차에 SK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3~4년 후 출시하는 준중형급 전기차에 어느 걸 탑재할 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소형 전기차 개발을 통해 축적된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준중형급 전기차 개발에 매진, 글로벌 환경차 시장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 점차 확대되고 있는 그린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준비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ㆍ기아차는 2008년 하이브리드 기술이 일부 도입된 베르나ㆍ프라이드 하이브리드카를 출시한 것을 시작으로 2009년 아반떼ㆍ포르테 LPi 하이브리드, 올해 쏘나타ㆍK5를 글로벌 출시하는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전기차 ‘블루온’ 시범 운행을 시작했으며, 모하비ㆍ투싼ix를 기반으로 한 수소연료전지차도 국내외에서 시범 운행하며 상용화 가능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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