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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시대, 내수활성화로 극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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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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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내수' 시급…서비스분야 키워야

(아주경제 이미호 기자) 글로벌 재정위기로 세계경제에 저성장이라는 먹구름이 짙게 깔리면서 각국이 ‘내수 활성화’를 해법으로 제시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서비스분야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이른바 ‘선진국형 내수진작’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근 대표적인 이머징마켓인 중국과 브라질은 내수 활성화를 국가경제의 핵심 목표로 삼고 소비 진작 및 투자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중국은 1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발표하고 내수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정했다.

11차 계획을 기준으로 이전에는 양적성장에 초점을 뒀던 반면 그 이후에는 경제 발전과 함께 정책의 초점도 질적인 측면을 강조하고 있다.

10차 계획때는 2010년 국내총생산(GDP)을 10년전보다 2배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였지만, 11차 계획때는 1인당 GDP를 2배 늘리는 것으로 바꾼 것이 대표적인 예다.

아울러 이번 12차 계획은 국유기업보다는 민간 기업이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고, 내륙개발 및 설비·기계·신에너지 산업 발전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차별화됐다.

특히 임금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생필품에서 건강식품과 여행, 엔터테인먼크, 건강, 교육 등으로 이동하면서 소비 산업은 유망분야로 각광받고 있다.

브라질도 내수활성화를 통해 경제위기를 헤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브라질은 외환보유액이 상대적으로 풍부하고 낮은 실업률과 어마어마한 내수시장을 확보하고 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이나 브라질은 아직은 고성장기로 사회간접자본(SOC) 등 개발 및 투자 여력이 높지만, 우리나라는 거의 선진국형 구조에 가까워 인프라 투자를 통한 저성장 극복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다만 서비스산업이 제조업보다 생산성이 낮기 때문에 내수활성화 초점을 서비스분야에 집중시키는 것이 단기적인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수출 의존도가 높아 대외여건에 취약한 우리 나라의 경우, 수요를 진작시켜 내수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경제 펀더멘털을 탄탄하게 만드는 지름길이라는 지적이다.

이태환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내수활성화가 저성장시대의 답이 된다는 대전제는 맞지만 중국이나 브라질은 우리나라와 일단 환경 자체가 다르다”며 “중국의 경우 시골에서 도시로 이동하는 중산층도 많은 편이고 브라질도 아마존을 개발하면 내수시장을 키울 수 있지만 우리는 수요 진작 밖에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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