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R&D 성과 중국에 추월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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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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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국내 연구·개발(R&D)의 성과가 질(質)적 측면에서 여전히 세계 평균 수준에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중국에까지 추월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KISTEP)이 작성한 ‘2010 국가연구개발사업 성과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 핵심학술지(Core Journal)에 실린 우리나라 논문(정부, 민간 지원)들의 ‘상대적 순위보정 영향력지수’는 0.933으로 세계 평균(1.0)을 밑돌았다.

KISTEP이 최근 개발한 이 지수는 논문이 실린 학술지의 영향력·인용빈도 등을 반영해 논문의 질적 수준을 가늠하는 지표다.

우리나라 지수는 미국(1.088)·영국(1.074)·프랑스(1.049)·캐나다(1.039)·독일(1.038)·이탈리아(1.028)·일본(0.971) 등 이른바 ‘선진 7개국’은 물론, 중국(0.942)보다도 낮았다.

우리나라가 △2007년 0.952 △2008년 0.945 △2009년 0.933 등으로 해마다 뒷걸음질하는 동안 중국은 2007년(0.943) 수준을 유지했다.

특히 해마다 1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으로 이뤄지는 국가R&D사업의 결과물은 세계 수준과 더 큰 격차를 보였다.

연구를 위탁받은 기관 가운데 그나마 세계 수준을 넘어선 곳은 포스텍(포항공대)·이화여대·광주과학기술원·서강대·천문연구원 정도였다.

대학 중에서는 포스텍(포항공대) 논문의 질이 가장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교과부와 KISTEP은 보고서에서 “2010년 조사 결과, SCI 논문 등의 질적 수준이 글로벌 스탠더드에 여전히 미치지 못하거나 오히려 격차가 더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며 “연구성과의 질적 수준을 측정하는 지표를 평가에 적극 활용, 질 중심의 성과 관리가 이뤄져야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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