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코가 오는 2050년까지 전체 전력생산에서 원자력발전이 차지하는 비중을 지금의 두 배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AP 통신은 토머스 후네르 체코 산업·통상차관의 말을 인용, 8일(현지시간) 이같이 보도했다.
후네르 차관은 "원전 비중을 현재의 33%에서 60% 정도로 확대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라늄을 캐고 있으며 장기적으로 볼 때 원전은 되돌릴 수 없는 선택"이라고 덧붙였다.
산업·통상부는 이번 연말께 장기 에너지발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체코는 두코바니에 440㎿급 4기, 테메린에 1천㎿급 2기 등 모두 6기의 원자로를 가동하고 있다. 여기에 테메린에 2기를 추가하는 계획을 진행 중이다. 이 사업에는 러시아 아톰스트로이엑스포트 주도 컨소시엄 등이 수주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이웃국가 오스트리아의 환경단체들은 국경과 불과 100㎞ 떨어진 테메린 원전의 원자로 추가 건설에 대해 사고가 날 경우 오스트리아도 피해를 볼 수 있다며 항의하고 있다.
체코의 원전 확대 방침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자국 내 17개 원전의 가동을 모두 중단키로 한 이웃국가 독일 정부의 방침과도 대조적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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