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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규모 민간 분양 앞둔 세종시 가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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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0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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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6441가구 분양..모델하우스‘북적’

세종시 전망대인 해발 98m의 '밀마루 타워'에서 바라본 정부 청사 1단계 1구역 공사 현장. 건물들이 윤곽을 갖춰가고 있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국가의 백년대계를 책임질 세종시(행정복합중심도시)가 제모습을 갖춰가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7년 7월 공사가 시작된 이래 MB 정부의 수정안 등 우여곡절을 겪으며 조금 지연됐지만 어느새 도시가 골격을 갖춰가고 있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대전을 거쳐 도착한 세종시. 대전 유성구에서 차로 10여분을 달리자 거대한 다리 건설 현장이 눈에 들어온다. 금강의 돛단배를 형상화한 금강2교다. 대전과 세종시를 연결하는 이 다리는 총길이 880m의 6차선 규모로 세종시의 관문이다. 특히 내년 2월 금강2교가 완공되면 대전의 신흥 중심 지역인 노은동과 세종시를 10분만에 연결하게 된다.

금강2교 뒤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급한 ‘첫마을’ 아파트 단지가 희미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첫마을 아파트는 오는 12월 말 1단계 1572가구가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다. 내년 6월에는 2단계 3576가구가 입주한다. 이미 건물 외관 공사는 거의 마무리됐으며, 내부 공사가 한창이다. 공공 아파트이지만 실제 건설은 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이 나눠서 짓고 있다.

세종시 건설 현장. 오른쪽 멀리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첫마을은 올해 말 첫 입주를 시작할 예정이지만 아직 세종시 대부분은 허허벌판으로 남아 있다.


본격적으로 세종시 공사 현장을 둘러보기 전에 세종시의 첫 민간 분양 아파트인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로 향했다. 이날 처음 문을 연 모델하우스는 평일 오후였지만 수많은 차들과 방문객들로 활기가 넘쳤다. 모델하우스 앞에는 내부를 둘러보기 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이 긴 줄도 만들었다.

대우건설 모델하우스 앞에는 비슷한 시기에 분양되는 포스코건설과 극동건설의 모델하우스도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극동건설은 내부 공사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방문객들을 위해 이날 임시로 문을 열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평일이라 주로 대전과 주변 지역 수요자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지만 주말에는 수도권의 이전 대상 공무원들까지 몰리며 방문객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세종시에 공급되는 첫 민간 분양 아파트라 향후 투자가치 등 관심이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오는 12월 분양 예정인 중흥건설과 한신공영의 아파트까지 합치면 올해 안에 세종시에서 분양되는 민간 물량은 8개 단지, 총 6441가구에 이른다. 세종시 첫 민간 물량인 만큼, 대부분 청사 인근에 위치하거나 주변 학군이 좋은 등 입지가 훌륭하다. 때문에 투자 가치 상승을 기대하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았다.

모델하우스 인근에 위치한 L공인중개사 관계자는 “LH의 첫마을 아파트에 이미 3000만~4000만원의 웃돈(프리미엄)이 붙었다”며 “이번에 분양되는 포스코건설 등의 민간 아파트는 입지가 첫마을과는 비교할 수 없이 좋아 향후 가격이 더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분양 예정인 1-5생활권 L1블록 현장을 찾아가 보니 입지가 좋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국무총리실 건물이 바로 옆이다. 앞에는 일산 호수공원보다 더 큰 호수가 펼쳐진다. 뒤에는 나지막한 산도 위치해 전형적인 배산임수 지형으로 최고의 조망을 자랑한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분양 예정인 세종시 1-5생활권의 L1블록 현장. 앞쪽으로 호수공원과 국립수목원 등이 조성돼 최고의 조망권이 확보된다.


1-4생활권 M4블록에 들어서는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 아파트 단지는 중앙 청사와 중간에 대형 마트를 끼고 붙어 있었다. 대우건설의 세종시 푸르지오는 1-2생활권으로 세종시 중심 권역은 아니지만 외국어 고등학교와 과학고등학교 등이 주변에 위치해 좋은 학군을 갖췄다.

민간 아파트는 우선 이전 대상 공무원들에게 공급된다. 정부가 이번 하반기 분양에서는 공무원 특별분양 비율을 전체 물량의 70%까지 높였기 때문이다. 때문에 일반인들이 청약 할 수 있는 물량인 제한돼 있다.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700만원에서 800만원 정도로 예상된다. 첫마을 아파트보다는 비싸지만 인근 대전 도안신도시 등의 분양가보다는 낮은 가격이다.

공사 현장에서 해발 98m의 세종시 전망대 '밀마루 타워'로 이동하자 세종시가 한눈에 들어왔다. 동남쪽으로는 LH의 첫마을 아파트 단지와 금강2교가 보였다. 윤곽을 드러낸 국무총리실 건물 등 정부 청사 1단계 1구역 공사가 한창이었다.

하지만 세종시 대부분은 여전히 나대지 모습이었다. 수정안 논란으로 공사가 지연된 영향이 큰 듯했다. 첫마을 초기 입주민들은 기반 시설 부족으로 생활에 큰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였다. 우체국이나 소방서, 파출소 등 정부 기관을 입주에 맞춰 들어올 수 있지만 병원이나 대형 마트 등이 들어서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7월이면 세종시가 특별자치시가 되지만 시 청사는 오는 2013년에야 완공 예정이다. 그 전까지는 연기군청 청사를 임시로 쓰게 된다.

오는 12월 말 입주 예정인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 그 앞으로 금강의 돛단배를 형상화한 금강2교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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