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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3백화점 업계, 공정위 '판매수수료 인하 요구' 무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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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0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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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면수 기자) 롯데와 현대, 신세계 등 이른바 ‘빅3’ 백화점들은 공정거래위원회의 판매수수료 인하안 개선책 마련 요구에 대해 응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빅3’ 백화점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지난 주말까지 개선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하라고 요구했지만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다”며 “공정위의 요구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백화점업계의 이 같은 입장을 반영하듯 롯데백화점 이철우, 현대백화점 하병호, 신세계백화점 박건현 대표이사는 10일부터 6일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제15회 아시아태평양소비업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모두 출국한 상태다.

앞서 이들 ‘빅3’ 백화점들은 애초 공정위와 합의했던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자율적으로 마련한 판매수수료 인하안을 마련해 공정위에 제출했지만 공정위는 공생발전의 취지에 미흡하다며 개선된 안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 바 있다.

백화점업계는 애초 공정위가 3~7%포인트 범위 내에서 업계 자율적으로 안을 마련하라고 해놓고 막상 안을 제시하니 미흡하다고 반려한 것은 자율이 아닌 타율이자 사실상 관치(官治)라며 반발하고 있다.

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세계적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한국 백화점들이 마진을 인하할 경우 신용등급에 부정적 요소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며 “신용등급이 강등될 경우 연간 수백억원의 추가 이자비용이 발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공정위는 백화점업계에 대한 압박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 주요 백화점과 명품업체 및 중소입점업체간 입점계약 조건과 관련한 심층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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