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명철 기자) 서울에 위치한 지상 1층 상가를 분양 받으려면 약 5억4000만원 가량의 실투자금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상가정보업체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전국 5만4358개 점포(총 면적 943만8076.26㎡)를 표본으로 3.3㎡당 평균 분양가를 조사한 결과, 서울 내 분양 중인 상가는 지하 1층 1512만원, 지상 1층 3540만원, 지상 2층 1722만원, 지상 3층 1661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내 상가의 각 층별 표준 분양면적은 지하 1층이 98.45㎡, 지상 1층 77.90㎡, 지상 2층 108.25㎡, 지상 3층 111.30㎡ 등이었다.
평균 3.3㎡당 분양가와 표준 분양면적을 토대로 서울 내 점포 1개를 분양 받기 위해서는 지하 1층 4억5134만원, 지상 1층 8억3580만원, 지상 2층 5억6515만원, 지상 3층 5억6035만원 정도가 필요한 것으로 상가뉴스레이다는 추산했다.
이중 지상 1층 상가의 경우 취등록세(4.6%)를 합하고 대출금(30%)과 보증금(10%)을 뺀 실투자금액은 약 5억4000만원이 된다.
상가뉴스레이다는 분양가를 비교해볼 때 평균 점포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상 2층과 3층이 지상 1층에 비해 수익률 측면에서 유리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자산가치로는 지상 1층이 우수하지만 안정적인 업종의 임대가 확정된 상가라면 고층부의 임대 수익률이 더 나을 수 있기 때문.
상가뉴스레이다에 따르면 인천에 위치한 진영메디피아의 경우 지상 1층 상가의 수익률은 연 6%대인 반면, 지상 3층은 8%, 지상 7층은 9%가 넘으며, 오산의 씨웰타워도 고층부 예상 수익이 지상 1층보다 연 1%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가뉴스레이다 선종필 대표는 “서울의 경우 애초에 투입된 토지대금이 높기 때문에 일반적인 분양가 수준 역시 높은 편”이라며 “상가는 시공사, 시행사 등 중간마진과 마케팅비용을 감안해야 한다는 특성이 있어 전반적 분양가는 불경기에도 일정한 선에서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