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대 교수들 “국립대 선진화방안 폐기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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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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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강원대 교수들이 국립대 선진화방안의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강원대는 10일 오후 백령아트센터에서 2011년도 춘천캠퍼스 전체교수회를 열고 결의문을 통해 “교육당국의 이번 발표는 지역균형발전이라는 국가적 원칙을 무시하고 도세가 약한 강원지역과 충청지역을 희생시켜 정치적 이익을 위하는 망국적 행위”라며 “독립성과 전문성, 공정성이 결여된 구성으로 초법적 행위를 하는 ‘대학구조 개혁위원회’를 즉각 해체하라”고 주장했다.

강원대 측은 “지방 국립대를 파멸로 몰아갈 국립대학 선진화방안을 폐기하지 않을 경우 교과부장관 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강원대는 교과부 평가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경과보고에 나선 대학 기획처 측은 “계획수립에서 발표까지 2개월 밖에 걸리지 않은 졸속 평가였다”는 총평에 이어 “충원율과 취업률이라는 잣대는 지역특성을 고려하지 않아 공정성이 결여된 평가수단으로 볼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총장직선제와 관련해 “구조개혁 평가지표와 총장직선제 개선은 무관함에도 불구하고 대학을 권력에 예속시켜 총장직선제를 강권적 행정력으로 폐지하려고 한다”며 비판했다.

대학 측은 이번 구조조정 중점추진 국립대 지정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평가의 부당성을 지속적으로 이슈화해 국립대 선진화방안 폐기를 주장하는 한편 독자적인 발전방안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강원대는 향후 시민사회, 도의회,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교과부에 공식 항의하고, 국립대 구조개혁 중점추진 대학 5개교와 협조해 해당 정책 및 평가결과에 대한 유보를 주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자체구조개혁을 통해 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하겠다는 계획이다.

먼저 저평가의 요인으로 지적된 취업률과 충원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미취업자 실시간 관리, 미복학생 학과별 책임 관리 등 세부적인 추진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또 학과평가를 강화해 정원을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유사학과를 통ㆍ폐합하는 등 대단위 학과로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총장 직선제와 관련해서는 대학발전특별위원회(가칭)를 구성해 총장 선출방식 개선과 학장ㆍ학과장 공모제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원대는 이날 춘천캠퍼스 전체교수회에 이어 11일 삼척캠퍼스에서도 교수총회를 열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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