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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환조사 미군, 여고생 성폭행 혐의 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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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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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윤용환 기자) 혼자 자고 있던 여고생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미8군 제1통신여단 소속 R(21) 이병이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12일 마포경찰서에 출두해 소환조사를 받은 R이병은 “노트북을 훔친 것은 맞지만 합의 하에 유사성행위를 했다”는 기존 진술을 반복하면서 성폭행 혐의를 계속 부인했다.

경찰은 현장에 남아있던 증거와 당시 정황, 피해자 진술 등으로 미뤄 R이병의 진술에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R이병을 상대로 구체적인 성폭행 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경찰은 A양 방에 남아있던 휴지와 이불을 수거하고 R이병의 구강세포를 채취,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DNA 감정을 의뢰한 결과 R이병의 성폭행 혐의를 뒷받침할 만한 결정적인 답변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변호사와 미국 정부 대표가 함께 왔고 지난 5일 1차 조사 때와 같은 진술만 하면서 여전히 범행을 부인했다”며 “추가 소환은 없고 지금까지 확보한 증거와 진술을 정리해 혐의가 충분히 입증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R이병은 “혐의를 인정하느냐” “한국 사람들에게 사과의 말을 하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이르면 14일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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