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가계대출 대폭 감소… 금융당국 '대출 옥죄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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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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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희준 기자)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옥죄기’에 힘입어 지난달 가계대출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크게 증가했다.

한국은행은 12일 발표한 ‘2011년 9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은행의 9월 가계대출 잔액은 448조7000억원으로 6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8월 증가액 2조50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이 가운데 주택담보대출 순증액은 1조1000억원으로 석달째 증가세가 둔화됐다. 잔액은 29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8월 1조3000억원이 증가했던 마이너스통장대출 등 기타대출은 추석 보너스 지급 등의 영향으로 5000억원 감소했다. 잔액은 148조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가 10월에도 이어질지 여부에 대해 한은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현기 한은 금융시장국 통화금융팀 차장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지난 6월 말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나온 이후 증가세 둔화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앞으로 증가세 둔화가 이어질지는 아파트 분양 물량이나 전세가격 추이에 따라 실수요가 얼마나 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같은 기간 은행의 기업대출은 대기업을 중심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대기업 대출은 지난달에 이어 운전자금 수요 증가, 대출금리 하락 등으로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추석자금 수요, 자영업자 주택담보대출의 개인사업자 대출 전환 등으로 1조7000억원 늘었다. 지난 8월 1000억원 증가에 비하면 큰 폭의 증가세다.

일반 기업어음(CP)의 순발행 규모는 운전자금 수요 등으로 전월과 비슷한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채(공모)의 경우 낮은 시장금리 등 양호한 발행 여건으로 순발행 규모가 1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 대비 1000억원 늘었다.

다만 주가 하락의 영향으로 주식발행은 1000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은행 수신은 정기예금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저축은행 구조조정에 따른 가계자금 유입으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9월 말 은행 수신 잔액은 6조8000억원이 증가한 1085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잔액은 단기 대기성 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가 분기말 자금수요에 따른 인출 등으로 전월보다 1조4000억원 감소한 3조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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