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13일 '600대 기업 상반기 투자 실적 및 계획'을 발표하고 최근 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경기의 불확실성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해 기업들이 사상최대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보면 올해 제조업은 전년대비 9.5% 증가한 81조 12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고, 비제조업은 22.3% 증가한 44조 2701억원으로 조사되어 비제조업의 투자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투자로 보면 제조업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3% 증가한 36조 6471억원을 기록했고, 비제조업은 전년 동기 대비 15.6% 증가한 19조 3274억원로 조사됐다. 상반기 투자 집행률은 44.6%로 나타나 하반기에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편 600대 기업의 하반기 투자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지목한 경제적 변수(응답 375개사)는 '국내외 경기회복 여부'가 66.0%였으며 '유가 등 원자재가격'이 16.8%였다. 투자활성화를 위한 정책과제(응답 375개사)는 '법인세 인하·임시투자세액공제 유지 등 세제지원 확대'가 24.5%였으며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이 20.4%, '지속적인 규제완화' 16.5%, '확장적 거시경제정책 유지' 16.5% 순이었다.
전경련 관계자는 "세계경제가 유럽 재정위기와 미국의 더블딥 우려 등으로 불확실성이 커지고, 국내 상황도 내년 총선·대선 등을 앞두고 있어 기업들의 투자가 위축될 수도 있다"고 우려하며 "지금까지의 적극적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지속될 수 있도록 감세, 임투세 유지 등 세제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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