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유로존 재정위기 여파로 아시아 신흥국들 사이에 금융위기가 재현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그럴 가능성은 적다고 ADB가 밝혔다.
조지프 에르네스트 즈베글리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를 둘러싼) 위험이 분명히 증가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지난 2008년과 같이 동시다발적인 붕괴가 아시아를 덮칠 가능성은 훨씬 낮다"고 말했다.
당초 아시아 지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7.8%로 예상했던 ADB는 지난달 7.5%로 다소 낮췄다. 유럽 재정위기가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이란 전망에서였다.
하지만 이는 지난 2008년 리먼사태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즈베글리치는 강조했다. 그는 “아시아 국가들은 탄탄한 기초체력과 재정여력을 가지고 있어 웬만한 충격은 버틸 수 있을 것”이라며 “외부 충격을 다룰 수 있는 능력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즈베글리치는 중국 환율에 대해서도“환율 변동 가능성을 더 확대하는 것이 특히 인플레 견제 측면에서 중국에 긍정적”이라면서 "그러나 중국이 자국 기업을 희생시키면서까지 위안화 가치를 급격히 높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위안화의 절상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환율 변동폭에 융통성을 더 부여하는 한가지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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