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희스타힐스

<공연> 음악, 드라마, 움직임, 연기 등 다양한 무대 예술의 결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0-16 18:4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국악단체 바람곶의 음악극 '꼭두-마지막 첫날'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갑자기 맞이한 죽음에 운생은 강렬히 저항하나 꼭두의 도움을 통해 삶을 돌아보고 결국 죽음으로 가게 된다. 상여에 꽂는 목재 장식품 '꼭두'의 도움으로 인해서다"

얼핏보면 황당한 느낌도 드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다. 하지만 이를 토대로 한 공연은 창작 음악과 드라마·연기·움직임 등 다양한 무대 예술이 조화롭게 결합한 음악극으로 예술적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작곡가 원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주도의 국악단체인 '바람곶'와 LG아트센터 간의 공동 기획공연 '꼭두―마지막 첫날'은 전통과 현대의 경계를 넘나드는 아이디어로 활동해온 아티스트가 만나 '꼭두'를 통해 받은 삶과 죽음의 영감을 풀어나간다.

또한 용과 봉황을 비롯 현실적 또는 비현실적 존재들을 극중에 형상화했으며 그 중에서도 해학적이고 귀여운 모습의 다채로운 인물 꼭두들은 망자를 호위하고 시중들며 위로하고 즐겁게 하는 인물로 극중 유쾌하고 환상적으로 그려진다.

바람곶을 비롯 작가 박새봄, 연출가 임선경, 안무가 정영두, 한국무용가 이애주, 해금연주가 꽃별 등이 출연한다. 바람곶은 장구 등의 타악기를 맡는 리더 원일, 가야금 박순아, 대금 이아람, 거문고 박우재, 시타르 박재록으로 구성됐다.

원 교수는 "대학로의 꼭두 박물관을 통해 다양한 모습의 꼭두를 처음 봤다. 망자를 보호하고 외로운 길에 벗이 돼 준다는 꼭두를 보면서 '나는 어떤 꼭두를 만나게 될까? 어떤 소리가 들려올까?' 등을 상상하게 됐다"면서 작품의 주제를 말했다.

박 작가는 "우리는 모두 죽는다는 것을 알지만, 삶 속에서 선택과 결정을 내리는 모습을 보면 죽지 않을 것처럼 보인다"면서 "이처럼 모두가 알지만 믿지는 않는 것을 관객과 공유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맞게 된 죽음. 그는 강렬하게 저항하지만, 지난 삶을 반추한 뒤 죽음을 인정하게 된다. 상여에 꽂는 목재 장식품인 꼭두의 도움 덕분이다.

공연은 오는 20일 오후 8시, 21일 오후 8시, 22일 오후 4시에 LG아트센터(서울 강남구 역삼동)에서 진행된다. 관람료는 4만원이며 문의는 ☎02-2005-0114.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