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보편적 복지이념을 강조해 이번 선거에서 '복지 대(對) 반복지'의 대결 구도를 부각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복지기준은 박 후보가 참여연대 사무처장 시절 국민생활최저선 도입운동을 하면서 갖게 된 경험과 복지철학을 서울시정의 비전과 목표로 구체화한 것이다.
시민이라면 누구나 누려야 할 최소한의 복지기준을 담은 '시민복지최저선'을 정해 2014년까지 달성하고, 이후 2018년까지 질높은 복지수요에 능동적으로 부응하는 '복지적정선'을 추구하는 두 단계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는 주거ㆍ소득보장ㆍ교육ㆍ보육ㆍ의료 등 5대 생활영역과 여성ㆍ아동ㆍ노인ㆍ청년ㆍ장애인 등 5대 주요대상별 정책목표와 세부기준이 포함돼 있다.
박 후보는 “사람에게 투자하는 것을 기본 방침으로 삼겠다”면서 “역사적으로 보더라도 앞서있는 복지국가들은 시민복지기준을 만들고 하는 경로를 거쳐 발전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박 후보는 민주당, 시민단체 등이 참여하는 선대위 회의를 갖고 엿새 앞으로 다가온 선거전 승리를 다짐했다.
그는 “야권 맏형인 민주당은 물론 민주노동당ㆍ진보신당ㆍ국민참여당 등이 자기 일인 것처럼 뛰고 있는 모습이 감동스럽다”며 야권의 협력에 감사를 표시했다.
또 한나라당의 검증 공세에 대해 “엄청난 네거티브에도 불구하고 평범한 시민 수준에 비춰 부끄러워할 일이 하나도 밝혀지지 않았다”며 “한나라당 스스로 좌초하고 침몰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이번 선거에서 전시행정, 거짓말 행정, 네거티브 정치가 아니라 시민이 중심이 되고 반칙없는 사회를 향해 나가겠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남은 일주일 진심과 정의를 갖고 나가면 이길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이어 캠프에서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를 비롯한 호남향우회 임원진과 20만 생협 대표 등 협동사회경제단체 지도자들을 만났다.
박 전 원내대표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도 박 후보가 되는 걸 원했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도 영남 출신이지만 우리가 당선시켰고 박 후보도 영남이지만 약속지켜 당선시킬 것”이라고 지지했다.
박 후보는 이어 멘토단인 소설가 공지영씨, 배우 김여진씨, 금태섭 변호사,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등과 오찬을 하며 젊은층의 투표 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한 뒤 오후 늦게 있을 선거관리위원회 주최 TV토론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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