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쿰판드 빠티바트라 방콕 주지사는 20일 “상류에서 대거 흘러 내려오고 있는 물을 신속하게 바다로 빼내기 위해 방콕 내부로 연결되는 수문들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태국은 중·북부 지역에서 계속 발생하고 있는 홍수로 320여명이 숨졌고, 유·무형의 경제손실이 1567억바트(5조782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방콕 당국은 중·북부 지역에서 유입되는 물의 대부분을 방콕 동부 외곽 지역으로 유도할 방침이어서 민부리 등 방콕 동부 7개 지역이 침수 위기에 놓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방콕이 홍수 위기에 직면하면서 태국 정부는 쑤완나품 국제공항 주변에 3.5m 높이의 홍수 방지벽을 설치하고 돈므앙 공군 기지에 있던 전투기 30여대를 다른 지역으로 이전, 배치하는 등 도심내 주요 시설 보호에 나서고 있다.
이번 홍수로 아유타야주와 빠툼타니주 등의 주요 공단들이 잇따라 물에 잠기고 1030만라이(160만헥타르)의 농경지가 침수되면서 6조원대에 육박하는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편, 태국 정부 산하 경제사회개발위원회(NESDB)는 당초 제시했던 3.8%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로, 1.7%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