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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대 학생들 “취업률 평가로 부실대학 낙인찍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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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4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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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대 학생들 ‘취업률 평가폐지’ 운동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예술계열대학생연합(예대련)은 24일 서울 숙명여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업률 평가폐지 운동본부’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과부의 대학 평가에서 예술대 교육의 질을 취업률로 평가해 추계예대가 부실대학으로 선정됐고 동국대 문예창작과는 학내 구조조정에서 통폐합 대상학과로 발표됐다”며 “학생들의 의사가 수렴되지 않은 채 교육의 질을 시장 가치로 평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추계예대 판화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현정 씨는 “그동안 예술 분야에서 실력으로 인정받아 온 학교이고 그 자부심으로 살았는데 순식간에 ‘부실대학’으로 선정되면서 학생도 교수도 모두 ‘부실’로 낙인 찍혔다”고 말했다.

이씨는 “예술활동을 하든 강사로 일하든 출신 학교를 중요시하는 한국 사회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며 “등록금이 있어도 실습비가 감당이 안 돼 학자금 대출을 받았는데 대출제한 조치도 큰 타격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운동본부는 오는 31일 예술인 선배와 교수, 학생들이 함께 모여 한예종 학생들의 잇단 자살 문제와 취업 문제, 예술 분야의 경쟁적 교과 과정, 비싼 등록금과 실습비 등을 주제로 자유롭게 토론하고 해법을 모색하는 ‘후마니타스 토크파티’를 마련한다.

운동본부는 또 피해 사례를 모아 예술대 취업률 평가 기준에 대한 행정소송을 제기하고 ‘예술대 취업률 평가 폐지’를 2012년도 예술대 학생회 선거 공동 공약으로 내세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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