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선 D-1] 나경원-박원순, 막판까지 학력ㆍ단풍놀이 놓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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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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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한나라당 나경원·범야권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측이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5일까지도 비난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은 중앙선관위가 전날 선거벽보에 기재된 박 후보의 서울대 학력을 정정한 것을 문제삼았다.

선관위는 박 후보의 학력 중 “'서울대 문리과대학 사회과학계열 1년 제적'은 '서울대 사회계열 1년 제명'으로 기재돼야 한다”고 정정공고를 냈다.

선관위는 정정사유로 “서울대에서 제출한 재적증명서에 의하면 '문리과대학 사회과학계열'은 '사회계열'로, '제적'은 '제명'인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서울대가 '박 후보자에게 발급한 재적증명서는 전산착오에 의해 발급된 것'이라고 밝혔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은 “박 후보가 유권자들이 하루에도 수십 번 마주하는 선거벽보까지 오류를 남긴 것은 의도성이 다분할 뿐만 아니라 공직 후보자로서 자질을 의심케 하기에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또 “자신의 학력 하나도 유권자 앞에 솔직하고 투명하게 보이지 못하는 박 후보에게 어찌 투명한 서울시정을 바랄 수 있겠느냐”며 “이런 분들이 서울시장과 그 주변의 실세가 돼 복잡다단한 시정을 좌우하게 될 경우 초래될 혼선과 시행착오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측 송호창 대변인은 “나 후보 측에서 `선관위가 박 후보의 허위학력을 인정했다’는 메시지를 불특정 다수에게 배포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이 선거운동 마지막날까지 이미 실패한 흑색선전을 포기할 줄 모른다”고 반박했다.

또 “박 후보는 서울대가 발급한 재적증명서 원본에 기재된 대로 선거벽보의 학력을 등록했고 학력기재 정정사유는 전적으로 서울대의 실수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당시 선관위는 아무 문제가 없다며 등록절차를 마쳤다”고 해명했다.

양측은 '노인 투표방해'를 둘러싼 진실공방도 벌였다.

나 후보 측 안형환 대변인은 “구청장이 민주당 소속인 서울시 어느 구청이 복지회관 노인들을 25~27일 단풍놀이를 보내기로 해 서울시 선관위가 조사에 착수했다고 한다”며 “이는 어르신들 투표를 못하게 하겠다는 투표방해 행위로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어르신들은 한나라당을 찍지 말라며 단풍놀이를 보낸다고 해서 갈 만큼 의식수준이 낮지 않다”며 “어르신들을 폄훼하지 말라. 대꾸할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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