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무분규 주식 1인당 798만원 어치 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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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6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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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전 직원에게 총액 기준으로 4천500억원에 달하는 ‘무분규 주식’을 한꺼번에 푼다.

무분규 주식이란 현대차 노사가 올해 임금과 단체협약 교섭을 파업 없이 타결하는 조건으로 회사 측이 지급하기로 약속한 주식이다.

현대차는 오는 31일 직원 5만6천500여명에게 1인당 35주의 무분규 주식을 지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대차의 주가를 25일 종가 기준으로 하면 한 주에 22만8천원인만큼 직원 한명에게 돌아가는 35주는 총 798만원에 이른다.

전 직원에게 지급되는 주식의 총액은 4천500억원이다.
이는 무분규 때마다 전 직원에게 지급한 주식 총액 규모로는 사상 최대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그동안 지급된 주식은 2007년 30주(210만원), 2009년 40주(452만원), 2010년 30주(450만원), 2011년 35주(798만원)이다.

특히 실리 노선의 현 이경훈 노조위원장 집행부 시절에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무분규 타결하면서 받은 주식만 3차례에 걸쳐 105주에 총 1천700만원에 이른다.

현대차는 2007년 이상욱 위원장 집행부 시절의 임단협에서 성과금, 일시금과는 별도로 무분규 타결 기념으로 주식 30주를 처음으로 지급했다.

당시 직원에게는 애사심과 주인의식을 고취해 회사와 직원의 공동발전을 도모하고 생산성과 품질향상을 위해 노력하자는 의미에서 주식을 지급했다.

주가 역시 2007년 첫 지급 때(7만100원)와 비교해 3배(22만8천원)가 오르는 등 회사와 직원이 윈-윈 효과를 누렸다.

올해까지 4번의 무분규 타결로 직원 1인당 총 135주가 지급된 만큼 이 주식을 모두 보유한 직원은 3천만원 상당을 성과금으로 받은 셈이다.

현대차는 무분규 달성 때마다 주식을 지급해 ‘무분규=주식 지급’이라는 관행을 정착시키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실 2008년 윤해모 위원장 시절의 임협 과정에서 노조가 파업하자 주식이 지급되지 않았다.

현대차는 무분규 주식 지급 이후 직원들이 회사 주가에 관심을 기울이면서 더욱 합리적 교섭 분위기가 조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앞으로도 주식 지급이 무분규 타결의 성과나 노사 공생공존의 증표가 될 것으로 현대차는 기대하고 있다.

현대차의 한 관계자는 “주식 지급 이후 회사 주가에 직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주가를 올리고자 직원들이 회사 발전에 더 많은 관심을 두는 효과도 생겨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앞으로도 무분규 주식 지급제도를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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