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3분기 만에 적자전환…"휴대폰 부활이 관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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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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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병용·이혜림 기자) LG전자가 3분기 만에 다시 적자로 돌아섰다. TV·가전·에어컨 등 주요 제품이 양호한 판매 실적을 기록했지만, 휴대폰 사업에서 발생한 적자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4분기 전망은 밝은 편이다. LG전자가 스마트폰 출하량을 늘리는 한편 북미 가전제품 시장에서 가격을 인상하고 있어 4분기에는 소폭 개선된 실적을 기록할 전망이다.

◆시장예상보다 저조한 3분기 실적

시장에서는 LG전자가 3분기에 5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LG전자는 26일 올 3분기 매출 12조8973억원, 영업손실 31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4% 감소했고, 영업손실 규모는 1년 전인 1852억원보다는 줄었다.

하지만 전분기와 비교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부진했다. 매출은 2분기 14조3851억원에서 10.3% 줄었고, 영업이익은 1582억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회사 측은 TV·가전과 에어컨 부분에서는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지만, 휴대폰 부문 영업손실이 전분기대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 TV 등을 담당하는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부가 매출액 5조3685억원, 영업이익 1011억원을 기록했다.

유럽경기 침체 등 소비심리 위축 및 가격 하락으로 전분기대비 매출액은 0.9% 줄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시네마 3D TV, LED TV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동기대비 17.4%, 전분기대비 12% 각각 상승했다.

가전제품을 담당하는 홈어플라이언스(HA)와 에어컨&에너지솔루션(AE)사업부는 각각 2조7027억원과 997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701억원과 14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휴대폰을 맡고 있는 모바일커뮤니케이션즈(MC)사업부는 매출액 2조7624억원, 영업적자 1388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휴대폰의 영업적자는 1399억원에 달했다.

보급형 스마트폰 판매량 감소와 수익성 위주 피쳐폰 사업 운영에 따라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5% 감소했다. 전체 휴대폰 판매량도 전분기대비 줄어든 2110만대를 기록했다.

적자폭은 전년동기대비 다소 축소됐지만, 스마트폰 매출 부진과 환율의 영향으로 전분기보다 증가했다.

◆실적 회복의 관건은 ‘LTE폰‘

LG전가가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이유가 핸드폰 사업인 만큼 부활의 열쇠도 MC사업부에 달렸다. LG전자는 애플과 삼성에 빼앗긴 스마트폰 시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LTE폰을 승부수로 던졌다.

LG전자는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일본, 유럽 통신사업자들과 LTE폰 공급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북미 통신사업자 Verizon Wireless·AT&T Wireless, 일본 NTT Docomo, 북유럽 TeliaSonera등에 내년 상반기까지 100만대 이상의 LTE폰을 공급할 예정이다.

또 LTE폰 시장에 애플의 도전이 2012년 상반기까지 없는데다가 오라클 등과 함께 전세계 스마트폰 수요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B2B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점도 LG전자의 미래를 밝게 하는 요인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전자의 3분기 적자 폭이 크지 않고, 주요 적자 원인이 9월 환율급변에 따른 외환차손이라는 점에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에는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와 HA사업부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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