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해양부는 향후 5년간 총 1조2500억원을 투입해 낡았거나 내진 및 재해 안전 기준에 미달하는 철도시설을 대폭 개량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도 철도안전시설 개량예산은 올해보다 72%(967억원) 늘어난 2300억원으로 책정됐다. 특히 그동안 개량예산이 편성되지 않았던 고속철도도에도 성능 개량을 위한 400억원이 투입된다. 고속철도는 완공 후 10년이 지나 일부 시설물 교체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토부는 우선 신호설비 장애로부터 시작된 KTX광명역 탈선사고와 레일 유지보수 미흡으로 인한 전동차 죽전역 탈선사고 등 시설로 인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노후 레일 및 침목, 교량 개량에 381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또 신호설비 이중화 등 전기·신호·통신 시스템 성능 개량에 773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최근 일본 동부 대지진과 기후 변화에 따른 국지성 호우 등 자연 재해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반영해 내진성능 보강(358억원) 및 홍수위 부족 등 수해 취약 교량에 대한 집중적인 보강(378억원)이 추진된다. 승객 안전과 편의를 위한 스크린도어, 승강설비 확충(410억원) 등도 추진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관련 부서와 협의를 통해 철도안전시설 개량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계획 기간을 보다 단축해 안전하고 편리한 철도시설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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