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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가격 다시 꿈틀...유럽 재정 위기로 안전자산으로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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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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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주춤하던 금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 위기가 당장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자 안전 자산으로서의 투자 자금 회귀 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월 인도분 금선물 가격은 온스당 전날 보다 23.1 달러(1.4%) 오른 1623.5달러를 기록, 지난 9월22일 이후 최고치를 형성했다.

금 가격은 올해 한 때 온스당 1929달러까지 치솟았다가 9월 들어 전반적인 글로벌 경제 침쳬와 유로존 위기로 1600달러가 무너지기도 했다. 그동안 몇 배나 뛴 금 가격을 이용해 이익을 실현한 큰 손들의 움직임도 금 가격 조정이 있었던 배경이다.

그러나 최근 있었던 유럽 정상 회의에서 유럽 재정 위기에 대한 명쾌한 해답이 나오지 않고, 미국의 경기 침체가 당분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자 투자 대상으로서의 금이 다시 부상하고 있다.

금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에 온스당 1700달러대를 회복하고 2차 가격 상승 모멘텀을 시작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 가격 전망은 달러 가격을 보면 일부분 가늠할 수 있다. 보통 금 가격은 달러화가 약세가 되면 반대로 강세가 된다. 미국 경제가 강하면 미국 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나, 반대 국면에서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금 등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최근 금 가격 상승에 대해 “유럽 은행의 자본 확충에 대한 지원이 이루어지면, 이들 은행들이 보유한 금을 팔 필요가 없기 때문에 금 가격이 당장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줄어들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았다.


/워싱턴(미국)=송지영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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