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미국, 리비아 사태에서 큰 몫...리비아 방공시스템 마비시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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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27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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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미국이 전면에서 리비아 사태의 성공적인 마무리를 이끌었다”

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의 종식에 관련 미국의 공을 드러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미국 NBC의 투나잇쇼(Tonight Show)에 출연해 리비아 사태 해결과정에서 미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카다피가 민간인들을 학살하며 위협하자 리비아 국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유엔에서 대책을 강구하도록 했다”면서 “리비아의 방공시스템을 무너뜨리고 비행금지구역으로 만든 것은 미국의 군인과 파일럿”이라고 말했다.

이번 리비아사태는 미국의 역할은 보이지 않았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프랑스와 영국에 주도권을 넘기고 보조적 역할을 수행했다고 비판됐다. 특히 공화당은 리비아 사태 초기부터 미국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국제연합군에 리비아 사태의 주도권을 넘겼다고 지적했다.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프랑스와 영국이 리비아 내전을 이끌었고, 카다피를 죽음에 이르게 한 공습에도 앞장섰다“고 오바마 행정부가 소극적으로 사태를 임했다고 비판했다.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리비아 국민들이 스스로 폭군을 몰아낸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이 기여한 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와 관련 군사력을 이용한 패권주의을 지양한 오바마식 외교의 성공을 강조했다. 전비가 적게 들었으며 뒤에서 받쳐주고 리비아 시민이 주도적으로 권리를 쟁취한 것처럼 비춰진 것도 긍정적이었다.

그는“미국은 국제 공동체를 조직화했다”며 “미국의 리비아 작전은 10억 달러 가량의 비용만 투입했으며 단 한명의 미군이 다치거나 숨지지도 않은채 성공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카다피 시체를 공개한 것과 달리 오사마 빈 라덴을 공개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이유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비록 만행을 저질렀던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그의 시체를 처리하는 일종의 예의라는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카다피의 죽음은 세계 전역에 ‘자유’라는 강한 메시지를 안겨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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