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3분기 실적 발표가 막 시작된 가운데 벌써 4분기 실적에 눈길이 쏠리는 종목들이 있다.
특히 유럽발 재정위기속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주식시장에 경기흐름을 크게 타지 않는 종목들이 부각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음료 부문에서 고성장을 지속하면서 업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7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 실적 추정치는 8400억원, 영업이익 추정치는 894억원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 3개월간 주가가 8.3% 가량 상승했다.
김민아 대우증권 연구원은 “경기 하강기가 도래하면 화장품시장 내에서 프리미엄 시장과 저가 시장의 성장이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며 “LG생활건강은 프리미엄 시장에서 신규 브랜드 시장점유율이 상승하고 있고, 저가 시장에서의 시장 통합 등의 수혜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최근 일본·중국 관광객 급증으로 수혜주로 지목된 호텔신라 역시 4분기 실적이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올 6~8월에 외국인 입국자가 전년동기대비 17% 늘었다. 1~5월 2% 증가하는 데 그친것과 대조된다.
한익희 현대증권 연구원은 “현재 호텔신라는 중국·일본인 등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면세쇼핑에 힘입어 실적이 확대 추세로 접어들었다”며 “중장기적으로 호텔 위탁운영·비즈니스 호텔 사업 확장 등을 계획하고 있어 과거 어느 때조다 신규 사업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J CGV는 영화 관람객 증가로 4분기 매출 성장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CJ CGV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는 각각 1315억원과 122억원이다. 3분기 매출액은 7%대 영화관람객 증가로 4000억원을 넘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3분기 신규 사이트 3개를 오픈하고, 4분기 2개 신규사이트를 추가로 오픈해 향후 시장 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화점주도 경기 불황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아 4분기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백화점은 2008년 직후 불황기 동안 높은 실적 안정성이 증명된 바 있고, 최근까지도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밸류에이션 상승이 나타나면 추가 주가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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