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다처제? 절대 안돼" 리비아 여성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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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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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카다피의 사망으로 해방을 맞은 리비아 여성들이 분노하고 있다. 이슬람 율범에 따라 일부다처제가 허용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국가과도위원회(NTC)의 무스타 압델 잘릴 수반이 “새로운 정부는 이슬람 율범에 따라 지배될 것”이라며 일부다처제를 허용할 뜻을 밝혀 리비아 여성들이 반발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압델 잘릴 수반은 “이슬람 율법은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고 있다”면서 “이슬람 율법과 상충하는 일부다처제의 제한을 폐지해야 한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리비아 여성들은 이슬람 율범에 근거한 새 헌법을 만드는 것은 동의하지만 일부다처제 허용은 반대하는 입장이다. 영문학을 공부하는 여대생 부슈라 옴란(20)은 “압델 잘릴 수반의 일부다처제 허용 발언에 모든 여성이 분노하고 있다”면서 “나는 부인이 있는 남성과 결혼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이에 반해 리비아 남성들은 환영하고 있다. 지난 28일 벵가지에서 수백명의 남성이 일부다처제를 허용하겠다는 압델 잘릴 수반을 지지하는 시위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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