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세나 사업에 대한 기업들 인식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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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0-31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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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기업은 물론 중견·중소기업까지 나서 메세나 사업 지원 확대<br/>지원규모·금액 면에서 확대 일로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에 대한 관심 증가가 기업문화ㆍ예술단체 지원활동인 메세나(Mecenat) 사업 지원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산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메세나사업 규모는 확대일로에 있다. 지난 2006년 17건으로 시작된 'A&B(Arts & Business) 결연사업'은 2011년 23건으로 증가했고, 지원금액 역시 14억 6000만원에서 26억 8000만원으로 100% 가까이 많아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대기업의 메세나 관련 실제 지원액이 2년 연속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을 뜻하는 A&B 사업은 중소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예술단체에 추가로 국고를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Grant)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대 2000만원의 국고 지원금을 추가로 문화ㆍ예술단체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지원금액 및 참여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9년과 전년 대비 3000만원 증가에 그쳤던 대기업A&B 결연사업 지원금액은 2010년 8억 원 가까이 대폭 상승하며 메세나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대기업이 1600억 원 가량의 메세나 사업 금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메세나 사업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대기업의 지원금액은 2011년 들어 2억 원 가까운 감소를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중견·중소 기업이 빈 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은 2007년 27쌍으로 시작한 이후 2010년 50쌍까지 확대됐고, 2011년에는 60쌍으로 그 외형을 넓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술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상생 분위기와 발맞춰 중소기업에만 국한되었던 지원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장시켰다.

기업의 예술지원 저변을 확대시킴으로써 문화·예술단체 지원을 통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고, 메세나 활동 자체에 대한 관심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올해는 세스코·삼진엔댄디 등 중견기업과 엠텔레텍·엔젤악기 등 중소기업 총 28개 기업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관계자는 "예술지원 및 문화공헌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자체가 변하고 있어, 향후 메세나 사업 진행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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