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산업계 전반에 걸친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메세나사업 규모는 확대일로에 있다. 지난 2006년 17건으로 시작된 'A&B(Arts & Business) 결연사업'은 2011년 23건으로 증가했고, 지원금액 역시 14억 6000만원에서 26억 8000만원으로 100% 가까이 많아졌다.
이는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 대기업의 메세나 관련 실제 지원액이 2년 연속으로 하락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기업과 예술의 만남(Arts & Business)'을 뜻하는 A&B 사업은 중소기업이 예술을 지원하는 금액에 비례해 예술단체에 추가로 국고를 지원하는 매칭 그랜트(Matching-Grant) 방식으로 운영된다. 최대 2000만원의 국고 지원금을 추가로 문화ㆍ예술단체에 지원할 수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대기업의 지원금액 및 참여 기업 수가 증가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2009년과 전년 대비 3000만원 증가에 그쳤던 대기업A&B 결연사업 지원금액은 2010년 8억 원 가까이 대폭 상승하며 메세나 사업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이들 대기업이 1600억 원 가량의 메세나 사업 금액의 9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향후 메세나 사업의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비록 대기업의 지원금액은 2011년 들어 2억 원 가까운 감소를 나타냈지만, 이번에는 중견·중소 기업이 빈 자리를 메우며 새로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소기업 매칭펀드 사업은 2007년 27쌍으로 시작한 이후 2010년 50쌍까지 확대됐고, 2011년에는 60쌍으로 그 외형을 넓혔다. 특히 올해부터는 예술의 사회적 기여에 대한 상생 분위기와 발맞춰 중소기업에만 국한되었던 지원대상을 중견기업까지 확장시켰다.
기업의 예술지원 저변을 확대시킴으로써 문화·예술단체 지원을 통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고, 메세나 활동 자체에 대한 관심도 증대시킬 수 있다는 것이 관계기관의 설명이다.
올해는 세스코·삼진엔댄디 등 중견기업과 엠텔레텍·엔젤악기 등 중소기업 총 28개 기업이 새롭게 사업에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한국메세나협의회 관계자는 "예술지원 및 문화공헌 사업에 대한 기업들의 인식자체가 변하고 있어, 향후 메세나 사업 진행에도 새로운 바람이 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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