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화는 지난달 31일 중국 정저우(鄭州)상품거래소에서 내년 1월물이 t당 t당 2만255위안에 거래돼 전날대비 1.22% 하락했다고 중국 매일경제신문이 1일 보도했다. 정저우상품거래소의 내년 1월물은 지난 2월 3만4540위안으로 고점을 찍었었다. 때문에 지난달 31일 가격은 올해 고점대비 약 41.35% 하락한 셈이다.
또한 매일경제신문은 중국의 대표적인 면화 작황지인 산둥(山東)성에서 현물면화가 1kg당 8위안에 거래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 면화가격은 불과 1주일전에는 8.4위안이었다. 8위안에서 중간거래 수수료를 제하면 농민들 손에 쥐어지는 가격은 kg당 7.6∼7.8위안수준인 셈이다.
산둥성 더저우(德州)시의 면화협회 부비서장인 마준카이(馬俊凱)는 "지난해 동기 더저우지역의 면화가격은 kg당 12.4위안"이라며 "전년동기 대비 32%가량 하락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지역 면화 현물가격은 지난 8월 60%이상 하락해 저점을 찍었었다. 현재는 조금 회복세를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올해 초 대비 40% 가까운 하락률을 보이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 면화 농민들은 울상을 짓고 있다. 마 부비서장은 "토지임대료와 인건비를 따지면 한 무(畝,약666m2)당 마진이 200위안이 채 남지 않는다"며 "그나마 생산량이 적은 경작지는 마진이 한 무당 100위안도 채 되지 못한다"고 소개했다.
면화가격이 떨어졌지만 인건비 등 원가는 늘어나 이윤이 남지 않는다. 때문에 내년도 면화재배면적은 줄어들 것이며, 생산량도 급감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면화 가격이 떨어진 것은 중국 내 면화 재배면적이 늘어난 데다 전 세계적인 경기 부진으로 수요 감소가 예상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현지 업계 관계자는 "올해 중국 면화 경작지가 지난해에 비해 5%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미국의 경기 회복 부진과 유럽의 재정위기 확산,중국의 긴축정책 등으로 의류 소비가 위축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면서 면화 가격이 내려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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