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석 원정대 분향소 이틀째 조문행렬, 대원들 체육훈장 추서(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1-11-02 14:22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강기석, 신동민 대원 거사장, 백마장 추서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에서 남벽에서 실종된 산악인 박영석 대장(48), 신동민 대원(37), 강기석 대원(33) 등 원정대의 빈소에 추모하는 조문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2일 분향소가 설치된 서울 혜화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오전부터 각계인사들이 몰려 실종된 이들의 명복을 빌고 그들의 가족을 위로했다. 박영석 원정대의 장례는 국내 최초로 '산악인 장'으로 치러지고 있다. 산악인장은 대한산악연맹·한국산악회·한국대학산악연맹 등 국내 모든 산악단체가 참여하는 최고 수준의 예우를 갖춘 장례다.

오후에는 최광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박용석 대한체육회 회장 등 각계인사들이 분향소를 찾아 故 강기석, 신동민 대원의 가족에게 각각 체육훈장 거상장과 백마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연맹에 따르면 두 대원은 지금까지 고봉 등반으로 이미 해당 수준의 공훈 점수를 획득한 상태였으나 안타까운 사고탓에 추서 형식으로 훈장을 받게 됐다. 박영석 대장은 히말라야 14좌 완등과 같은 업적으로 이미 2003년 체육 분야 최고 훈장인 청룡상을 받았다.

대한산악연맹은 이들 인사가 박영석 원정대를 조문한 뒤 산악인들과 간담회를 열어 고산등반과 산악인들의 안전 등에 대한 제반 현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지난 1일 오후 5시 분향소가 만들어진 후 각계의 조문이 이어졌고, 박범훈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이명박 대통령의 친서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친서에서 “온 국민과 산악인들은 박영석 대장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했다. 이인정 회장은 “내년 5~6월에 다시 수색에 나서겠다. 발견 될 때까지 매년 수색대를 꾸리겠다”고 말했다.

연맹은 분향소가 설치된 전날 오후부터 산악인들을 중심으로 각계인사 2천여명의 조문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의 합동분향소는 3일까지 유지된다. 합동영결식은 3일 오전 10시에 열린다. 박영석 대장과 강기석, 신동민 대원은 지난달 18일 안나푸르나 남벽을 등반하다가 연락이 끊긴 뒤 집중 수색 끝에도 결국 발견되지 않았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