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첫 '수상 태양광 발전' 합천댐서 가동

수자원공사, 합천댐에 발전시설 설치<br/>육지 태양광보다 발전량 약 10% 많아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

(아주경제 유희석 기자) 세계 최초로 댐 호수를 이용한 태양광 발전 시설이 국내에서 가동을 시작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오는 3일 경남 합천군 대병면에 위치한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고 발전 개시 기념행사도 열 계획이라고 2일 밝혔다.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은 시설용량 100㎾급 규모로, 이는 4인 가족 30가구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특히 수자원공사가 개발한 수상태양광 발전은 육지에서의 태양광 발전 보다 발전량이 약 10% 정도 많고, 수면의 자외선을 차단해 저수지 녹조현상 완화 및 물고기 산란환경 조성 등에 유리하다.

수자원공사는 향후 2022년까지 약 7조원의 예산을 투입해 전국 31개 댐에 1800 ㎿ 규모의 수상태양광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이는 약 56만 가구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는 규모로 매년 160만 t의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와 395만 배럴의 원유수입 대체 효과가 기대된다.

한호연 수자원공사 녹색에너지처장은 "향후 표준화된 수상태양광 시스템을 개발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3일 열리는 기념식에는 양수길 녹색성장위원회위원장, 임채호 경상남도부지사, 하창환 합천군수, 지역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합천댐에 설치된 수상태양광 발전 시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