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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출신 MB 정권하에 줄줄이 득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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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03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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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송 LH 사장
(아주경제 정수영 기자)현대건설 출신들이 현 정권 들어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일부 인사는 탄탄한 대형 공기업 CEO로 임명되기도 해 노조와 야당으로부터 전형적인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을 받았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 정권 출범 이후 발탁된 현대건설 출신의 공기업 CEO는 5명에 이른다.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 이지송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장,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 원현수 남양주도시공사 사장, 그리고 최근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에 선임된 이종상 전 한국토지공사 사장이 현대건설을 거쳐간 MB맨이다. 


김중겸 한전사장
이 가운데 가장 잘 나가는 공기업 CEO로 주목받고 있는 인물은 김중겸 한국전력공사 사장이다. 김 사장은 MB정부 취임 후인 2009년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이후 현대건설이 현대자동차그룹에 인수되자 지난 5월 말 바로 사장직에서 물러나 김중겸 시대 막을 내리는 듯 했다.

그러나 그는 약 3개월 뒤 ‘대형 공기업 사장’이라는 큼지막한 간판을 들고 화려하게 복귀, 한전 사장으로 재기했다. 김 사장은 이 대통령과 같은 경북 출신에 고려대를 졸업했다. 1976년 현대건설에 입사 한 뒤 이 대통령과 16년간 상사와 부하 직원으로 한솥밥을 먹었다. 
이종상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

주택공사와 토지공사가 LH공사로 통합되기 전 마지막 토지공사 사장을 역임한 이종상 전문건설공제조합 이사장도 현대건설, 서울시도시계획국장 출신으로 현대건설 CEO, 서울시장을 지낸 이 대통령과 오랜 인연을 유지해왔다.

정승일 지역난방공사 사장의 경우 현대건설 전무 출신이고, 원현수 남양주도시공사 사장도 현대건설 상무 출신이다. 원 사장은 코오롱건설 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는데, 코오롱은 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상득 의원이 대표이사를 지냈었다. 

이외에도 현대종합상사 출신의 주강수 한국가스공사 사장이 MB맨으로 알려져 있고, 금융계에서는 노치용 KB투자증권 사장이 이 대통령 이 현대건설 대표시절 비서를 지낸 대표적 MB맨이다.

이들 대부분은 선임 당시 노조로부터 ‘낙하산 인사’'보은인사' 라며 강한 반발에 부딪쳐왔다. 하지만 현 정부는 이 같은 비난에도 임명을 강행해 최대의 낙하산 정권이라는 오명을 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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