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연합회와 중국기업가협회가 3일 발표한 '2011년 중국 500대기업 발전 보고'에 따르면 작년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민영기업은 184개에 달했다. 그러나 500대 기업 전체 매출액과 자산총액, 순이익 항목에서 민영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17%, 10%, 18%에 불과했다.
또 순위에 든 민영기업의 작년 자산총액과 순이익, 매출액은 각각 5조8825억위안(한화 약 1035조원)과 391억위안, 6조9849억위안으로 집계됐다. 전체 500대 기업의 자산총액 순이익 매출액 중 각각 17%, 10% 18% 차지하는데 그쳤다.
국유기업과 민영기업의 상위 10개 기업도 주요 평가지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10대 국유기업의 매출 총액은 8조5261억위안으로, 10대 민영기업 매출액 1조669억위안의 8배에 달했다. 이 중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시노펙의 작년 매출액은 1조9690억위안으로, 10대 민영기업의 매출 총액보다 많았다.
중국 최대 민영기업은 화웨이(華爲)기술의 매출액은 1852억위안으로, 시노펙의 10%에도 못미쳤다.
한편 수익 증가율 면에서는 민영기업이 국유기업을 크게 앞지른 것으로 확인됐다.
500대 기업에 포함된 민영기업의 순이익 증가폭은 79.5%로, 500대 기업의 평균치보다 무려 40% 높았다. 자산회전율은 142.8%에 달한 반면 자산대비 부채비율은 평균치보다 20%P 낮게 나타났다.
기업 연합회는 이에 관해 중국 국유기업들이 금융, 석유, 통신 등 주요 사업을 독점하고 있어 매출액과 순이익면에서 민영기업과 큰 차이가 벌어졌다"며 "그러나 민영기업들이 과학, 정보기술 등 새로운 분야에 적극 진출, 자본 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며 빠른 수익률 증가를 실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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