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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분노와 허탈감 팽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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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2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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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송종호 기자) 야권은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로 허탈함과 분노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의원들은 비준안이 처리되자 무효라고 외치며 항의했으나 FTA 이행법안이 줄줄이 처리되는 것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 때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부의장이 의사봉 판을 빼앗아 이정희 의원에게 넘겨줬지만 경위들의 손을 거쳐 다시 제자리에 였다.

표결이 모두 끝나자 야당 의원 50여명은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한 채 대책회의를 열었다.

이들은 비준안 처리 무효를 주장하며 본회의장 농성에 들어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대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이 정권이 또다시 쿠데타를 저질렀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FTA는 국민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 졸개에 의한 쿠데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노당 권영길 의원은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이 스스로 무덤을 팠다”고 비판했고, 무소속 조승수 의원은 “대한민국 국회는 죽었다”고 말했다.

민주당 추미애 의원은 본청을 나가며 “민주당이 23일 통합 논의를 위한 중앙위원회 준비에 몰두해 있는 것을 알고 허를 찌른 국민적 기만행위”라고 밝혔다.

경호권 발동으로 본청에 입장하지 못하던 야당 보좌진은 법안 처리가 끝난 5시23분 본청에 진입했지만 한나라당을 향해 "나라를 팔아먹고 이렇게 나오느냐" 라고 분을 삭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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