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고물가에 중장년층 중고품 구매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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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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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옥션, 40대~70대 중고품 구매비중 증가<br/>노트북·휴대폰 등 디지털가전 카테고리 이용률 높아

(아주경제 강규혁 기자)경기불황과 고물가가 지속되는 가운데 온라인몰에서 중장년층의 중고품 구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올해(1월~11월 현재) 각 카테고리별 중고품 구매자를 분석한 결과 40대부터 70대까지 중장년층 구매율은 전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10대부터 30개까지의 젊은층 구매율은 5% 가량 소폭 감소했다.

중장년층 중에서도 특히 60대의 증가율(33%)이 가장 두드러졌다. 60대가 가장 많이 찾은 카테고리는 △노트북 △PC △디카 △DSLR △남성의류 순이었다.40대와 50대는 △노트북 △PC △휴대폰 △골프용품에, 70대는 △디카 △DSLR 등의 카테고리 순으로 가장 많이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중장년층은 신제품 구입 시 가격 부담이 큰 디지털가전 카테고리의 중고 이용률이 높았다. 최신 IT기기의 경우 중장년층의 수요는 늘었지만 가격은 여전히 고가인 경우가 많아 저렴한 중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의류·패션잡화 등 생활용품과 취미활동을 위한 스포츠용품 카테고리에 대한 중고품 구매 영역이 확대되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전체 거래된 중고품 중 의류∙패션잡화 카테고리 비중은 전년 21%에서 올해 25%로 확대되는 등 구제의류를 즐겨 찾는 중장년층이 크게 증가했다. 이 중 남성의류 중고품 구매 성장률은 전년 대비 28%로, 여성의류 성장률인 9%를 크게 앞질렀다.

옥션 커뮤니케이션실 관계자는 "중장년층은 가족 생계를 위한 소비지출이 가장 많고 은퇴를 전후로 경기불황을 가장 체감하고 있는 연령대로, 알뜰 소비를 위해 중고장터로 몰리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한편 이는 중장년층의 온라인몰 이용 증가세와도 무관치 않은 결과로, IT기기 등 더 꼼꼼하게 상품정보 등을 살펴봐야 하는 중고품을 온라인을 통해 구매하는 것은 신제품 구매보다 더 진화된 온라인몰 이용 행태로 볼 수 있다" 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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