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지리학자 크리스토프 키너드 등 연구진은 이날 국제 과학저널 네이처에 실린 연구 논문에서 지난 수십년간 이어진 추세로 미뤄볼 때 머잖아 여름철에는 북극해에서 해빙이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실제 추운 날씨로 다시 확대되기 전까지 매년 여름이면 녹아 소멸되는 해빙의 면적이 올해는 433만㎢다. 지난 1979년 이래 두 번째로 작은 규모다.
연구진은 지난 30년간 해빙의 두께와 크기가 극적으로 감소했다면서 종전에는 해빙이 매년 거의 비슷한 속도로 줄어들었으나 최근들어 그 속도가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키너드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칠레 북부 라세레나에서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가 최근 인공위성을 통해 목격하고 있는, 엄청나고도 지속적인 해빙의 소멸 현상은 이례적”이라고 진단하면서 “이는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가 이어질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북극해 해빙은 태양광의 80%를 다시 반사하기 때문에 지구 기후에 영향을 미친다. 여름철에 해빙이 녹으면 노출된 해수면은 태양광의 90%가 흡수하고, 수온은 상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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