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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신당' 분위기 고조… "결심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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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1-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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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유경 기자) 유력 대선 후보로 떠오른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제3신당설이 서서히 윤곽을 갖춰나가고 있다.
 
 안 교수의 정치적 멘토로 알려진 법륜 스님은 지난 23일 평화재단 주최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을 마친 뒤 제3신당과 관련해 “지금처럼 보수와 진보, 여야가 싸울 것이라면 새로운 정당이라도 나와야 한다”며 신당의 필요성을 거론했다.
 
 이어 “첫째는 참신해야 하고, 둘째는 이념적 지향을 넘어 미래지향적이어야 한다. 대중적 기반으로 봤을 때 안철수 교수가 하면 가능하다”며 신당 창당시 안 교수가 중심축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안 교수가) 사람은 참 좋고 지지도도 있는데 아직 본인이 정치적 결단을 못하고 있다”며 현재 안 교수의 결단만 남은 시점임을 시사했다.
 
 이는 10·26 서울시장 보선 이후 정치권에 안개처럼 퍼지던 안 교수 중심의 신당창당 시나리오가 점차 가시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으로, 안 교수의 행보에 따라 앞으로 정국이 요동칠 전망이다.
 
 법륜 스님은 또 “(신당을 할 경우) 늦다고 하면 내년 2월까지도 가능하다. 그러나 적어도 12월에 그런 것들이 태동해줘야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일정표까지 제시했다.
 
 이는 신당을 만들 경우 내년 4월 총선을 대비해 2월까지는 창당을 완료해야 하고, 안 원장이 나서서 정치적 리더십을 발휘할 지 고민 중이라는 이야기다. 안 원장이 대권에 도전한다면 내년 대선이 아닌 총선부터 뛰어들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법륜 스님이 창당에 뛰어든다면 그가 진행중인 ‘희망세상 만들기’ 강연이나 청춘콘서트 등 강연과 토크쇼 형태를 띤 행사들이 창당에 필요한 세력의 토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신당을 만든 뒤 이를 기성 정치권에 합류시키는 쪽으로 방향을 설정할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는다.
 
 다만 법륜 스님이 "국민이 원하는 여론이 진보나 보수가 아닌 중도라고는 보지 않는다"고 말한 점을 비추어 볼 때 박세일 서울대 교수가 추진하는 ‘대 중도신당’과는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법륜 스님은 신당의 조직 구성을 두고는 “있는 세력까지 다 통합하는 게 유리할지, 아니면 있는 것만 챙겨서 가는 것이 유리할지는 평가해봐야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미지를 개척하고 규합해서 가는 게 훨씬 더 효과적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안 원장의 또 다른 멘토로 통하는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금 여야 또는 보수ㆍ진보로 나뉘는데 두 세력이 다 이 나라를 더이상 끌고 가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며 “(안 원장의 창당) 가능성이야 뭐든지 열려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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