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릭스 등장 10년, 세계 경제 이끌다

(아주경제 강경록 기자)지난 2001년 짐 오닐 골드만삭스자산운용 회장이 4대 신흥 경제국을 '브릭스(BRICs)'라고 이름 붙였다.

30일(현지시간)은 오닐이 오닐이 브릭스라는 용어를 쓴 지 10년만이다. 당시 오닐은 브릭스 국가가 미국, 일본 등 G7 국가들을 추월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 비판을 받았지만 점점 그의 예상이 현실에 가까워지고 있다. 브릭스 국가들은 2001년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8.3%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8.3%로 급성장했다. 더욱이 이들 국가는 선진국들이 금융위기로 신음하는 동안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고 있다.

특히 중국의 성장세는 경이적이다. 29일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은 6조3천억달러로 지난 10년간 3배가 늘어 세계 6위에서 2위로 껑충 뛰었다. 5천억달러에 못 미치던 무역 규모도 현재 3조 달러에 육박해 세계 2위가 됐다. 자본과 기술, 노하우를 외국에서 수입했던 중국은 자본과 상품을 수출하면서 국제 경제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나라로 탈바꿈했다.

다른 국가들도 중국과 같이 빠른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인도의 연간 GDP 성장률은 6.5%가 넘고 러시아는 짧았던 슬럼프에서 회복하고 있다. 남미에서 선두인 브라질의 올해 GDP는 2조4천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여 영국을 제치고 세계 6위의 경제대국으로 올라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오닐 회장에 따르면 이들 나라의 올해 GDP 성장분은 2조 달러 경제규모의 이탈리아를 하나 더 만드는 것과 맞먹을 정도로 발전 속도가 빠르다. 4개국으로 출발했지만 지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까지 더한 브릭스(BRICS)는 영향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세계 인구의 42%, 영토의 30%를 점한 이들 5개국은 오는 2015년이면 세계 GDP의 2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CNN은 전했다. 오닐 회장은 “이들 나라의 열쇠는 서구에 의존하지 않고 국내 소비를 진작시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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