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종류의 우주 폭발현상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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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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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별이 죽는 새로운 모습 확인

(아주경제 권석림 기자) 6명의 국내 연구진을 포함한 국제공동연구팀이 새로운 형태의 우주 폭발현상을 발견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임명신 서울대 교수와 박수종 경희대 교수 연구팀이 GRB 101225A(2010년 12월25일 처음 발견된 감마선 폭발)를 발견한 직후 이 천체를 가시광선과 근적외선에서 관측했다고 30일 밝혔다.

감마선 폭발(Gamma Ray Burst)은 몇 초에서 수백 초 동안 우주의 모든 별빛을 합한 만큼 매우 밝은 빛으로 반짝이는 천체로, 별이 특별하게 죽으면서 폭발할 때 생기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에 따르면 GRB 101225A의 특성을 살펴본 결과, 1990년대 후반부터 이론적으로만 예측했던 새로운 종류의 감마선 폭발임을 알 수 있었다.

감마선 폭발은 보통 몇 초에서 수백 초간만 지속되지만, GRB 101225A는 30분 이상 지속됐다.

가시광선과 근적외선 자료로부터 GRB 101225A는 다른 감마선 폭발과는 달리 수만 도에서 시작해 수천 도까지 식어가는 빛의 스펙트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확인했다.

이것은 이론적으로만 예측했던 새로운 감마선 폭발의 모습과 같은 것으로 별이 매우 다양한 형태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보여준다.

그동안 알려진 내용과 달리 별이 중성자 별로 변한 후 더 이상 진화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조건만 맞으면 블랙홀로 변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임 교수는 “지난 20년간 수많은 감마선 폭발 천체들이 관측됐지만, 이번에 새로운 종류의 감마선 폭발이 발견되면서 우주에는 아직도 우리에게 알려지지 않은 수많은 폭발현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리더연구자지원사업(창의적 연구)의 지원으로 스페인·미국 등 10개국 34명의 국제공동연구팀에 의해 수행됐다.

국내에서는 임 교수와 박 교수가 이끄는 초기우주천체연구단 연구원 6명이 참여했으며 세계 최고 권위의 과학전문지 ‘네이처(Nature)’지에 12월 1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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