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부 535일’ 이어온 벨기에, 연정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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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1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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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지난해 6월 총선 이후 17개월간 무정부 상태였던 벨기에 정치권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엘리오 디 뤼포 왈롱지역(프랑스어권) 사회당 당수가 이끄는 연립정부 구성에 합의했다.

뉴스통신 벨가는 사회당과 플랑드르지역(네덜란드어권)의 기독교민주당, 자유당은 185쪽에 이르는 연정 구성 합의문에 대한 검토를 마쳤고 오는 5일 공식 출범을 위해 이번 주말 이를 최종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벨기에는 지난해 4월 선거구 분할을 둘러싼 언어권 간 갈등으로 연립정부가 와해한 뒤 같은 해 6월 조기 총선을 치렀다.

그러나 정당 간 연정 협상이 장기 교착 상태에 접어들면서 무려 535일을 공식 정부 없이 지냈다.

벨기에는 프랑스어와 네덜란드어 언어권별로 의석수를 배분한다. 압도적 지지를 받는 정당이 없어 매번 총선을 치르고 나서 두 언어권의 여러 정당이 연립정부를 구성해 왔다.

지난 1년여간 이브 레테름 과도 내각 총리가 국정 전반을 이끌었다. 정식 내각이 없어 국내총생산(GDP)과 맞먹는 규모의 국가채무에 대한 우려가 신용등급 평가사들로부터 제기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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