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세계개발원조총회는 1일 '효과적인 개발협력을 위한 부산 파트너십(일명 부산선언)'을 채택, 새로운 원조 패러다임의 전환을 공식 확인하고 폐막했다.<관련 기사4면>
부산선언은 국제 원조정책의 패러다임을 ‘원조효과성’에서 ‘개발효과성’으로 전환하고 신흥국들의 지지를 끌어냈으며 새로운 포괄적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할 것을 천명했다.
이에 따라 4대 공통원칙으로 △개발 우선과제에 대한 개발도상국들의 주인의식 △결과 중심 △포용적인 개발 파트너십 △투명성과 상호 책무성을 제시했으며, 별도의 4대 행동도 채택했다.
특히 기존 남북협력(선진국-개도국)에 이어 새로운 개발협력 모델로 남남협력(신흥국-개도국)을 수용하되, 남북협력과는 차별화 된 방식과 의무가 적용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각계 대표들은 이번 총회를 끝으로 원조 고위급 포럼을 마무리짓고 개발효과성에 중점을 둔 ‘포스트 부산’ 체제를 출범시키자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가국들은 우선 내년 6월 중, 부산선언을 실현하기 위한 후속조치로 장관급 회의를 열기로 했다.
김성환 외교장관은 이날 폐막식에 앞서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과 공동기자회견에서 포스트 부산 체제에 대해 “이제까지는 주로 OECD DAC(개발원조위원회) 멤버 중심으로 원조가 진행돼왔으나 이번 총회를 계기로 OECD와 유엔개발계획(UNDP)이 함께 가는 체제가 됐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이어 “OECD는 정책업무와 집행을 감리하고 UNDP는 현장사무소를 많이 갖고 있는 만큼 현장 이행 업무를 맡기 때문에 쌍두체제로 갈 것”이라면서 “중국이나 인도, 브라질 등도 사실상 OECD 체제 밖에 있었지만 앞으로는 OECD, UNDP와 함께 원조를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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