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황인성 기자)중국이 세계를 움직이는 강국으로 떠올랐다. 초강대국 미국을 위협할 정도다. 세계 3위의 국토와 13억의 인구로 중국은 위안화를 미래의 달러화를 대신할 수 있는 세계 기축통화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책 '중국을 움직이는 12개의 동력 차이나 키워드'는 이런 강대국이 된 중국의 동력을 12개의 키워드로 풀어냈다.
저자 최헌규는 중국전문기로 현재 아주경제 중국뉴스부 부국장으로 재직하고있다. 2003년 헤럴드경제기자로 활약하던 중 '대산신용호기념사업회-한국기자협회' 연수생으로 선발돼 중국에서 연수했고 베이징 특파원을 거쳤다.
6년간 베이징에서 지내며 발전하는 중국과 더불의 중국의 속살을 들여다봤다. 때문에 이 책의 강점은 내용이 현학적이지 않고 쉽다는 것과 중국의 생생한 현실이 반영돼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2004년~2009년동안 6년간 중국 체류 중 31개성을 뛰면서 체험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했다. 귀국한 뒤에도 2010년~2011년 두 해 동안 수시로 현지취재를 다니며 중국의 변화상을 세밀하게 살펴냈다.
책은 워안화, 공산당, 부동산 중산층, 소프트파워, 바링허우(1980년대 이후 출생자 소황제라고도 함), 증시, 농촌, 양극화, 철도, 종교, 성 등 12개의 낱말로 중국의 현재 상황과 문제점을 파헤쳤다.
저자가 첫 번째로 내세운 키워드 위안화는 중국 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가장 핫한 문제다. 중국 공산당 영웅 마오쩌둥이 새겨진 위안화와 미국의 아버지 조지 위싱턴을 앞세운 달러화는 총성없는 환율전쟁을 벌이고 있다. 이는 세계의 이끌고 있는 미국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중국의 힘겨루기를 의미한다. 중국은 올해 일본을 제치고 국내총생산(GDP) 규모 2위로 올라섰다. 위안화의 위상은 달러화와의 환율전쟁이 역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중국의 외국인투자기업 공장지대에는 “악덕 기업은 직원 급여를 위안화가 아닌 달러화로 책정해 지급하는 기업”이란 말이 떠돌 정도라고 한다.
미국은 중국에 대해 고정환율제를 유지한 고환율 정책으로 수출활동에 막대한 흑자를 거두고 있다고 공격한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달러화를 세계에 마구 뿌리며 전 세계의 인플레를 가중시키고 있다고 반격한다. 이들의 팽팽한 힘겨루기를 저자는 중국 전문가의 인터뷰 등 깊이있는 시각으로 심도있게 풀어냈다.
두 번째 키워드는 바로 공산당이다. 이데올로기이자 중국의 심장이기도 한 공산당은 현재 개혁개방을 이끄는 선봉이다. 1921년 7월 창당된 공산당은 1934년 10월 대장정을 시작하며 국민당을 밀어내고 중국을 장악했다. 1992년 최고 지도자 덩샤오핑은 중국 남부를 순회한뒤, 개혁개방을 독려했다. 현재 중국이 오늘날의 자리에 오게된 것은 바로 개혁개방을 주도한 공산당 때문이다.
저자는 중국공산당의 변호를 예리하게 짚어냈다. 중국공산당은 1999년 헌법에 사유재산 보호조치를 명문화했다. 더불어 자본가의 공산당 입당을 허용해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1978년 개혁개방 무렵 일부 사영기업가들이 공개처영됐음을 감안하면 천지개벽이 이뤄진 셈이다. 이런 결정 덕분에 중국은 현재 가장 빠른 경제성장을 일궈냈으며, 이제는 영구집권을 하기위한 실험에 들어갔다.
세 번째 키워드는 바로 부동산이다. 중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거점개발을 통해 빠른 경제성장을 이뤄냈다. 이를 통해 시간은 단축했지만, 거점이 된 도시는 부동산가격이 폭등하는 부작용을 겪고 있다. 현재 중국정부는 강력한 부동산 억제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부동산 가격에 미치는 효과는 미비하다. 이 같은 현실은 중국 드라마를 통해서도 잘 나타나 있다. 저자는 중국인의 가장 큰 고민이 바로 내 집 마련이라고 바라봤다. 중국은 압축성장으로 인해 양극화의 짙은 그늘이 드리워져 있다. 저자는 2012년 한ㆍ중 수교 20주년을 맞아 새로운 지평을 열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297쪽. 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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