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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서 따돌림 비관해 여학생 자살…연이은 자살에 대책 마련 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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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2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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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재욱기자) 캐나다 학교에서 친구들로부터 집단 괴롭힘을 당한 여학생이 자살, 각 주 정부는 대책 마련에 부심이다.

글로브 앤 메일지는 퀘벡의 마조리 레이몬드(15) 양이 교내 또래 여학생들로부터 집단 따돌림을 당하다 지난 달 28일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1일 보도했다.

그의 모친은 “딸이 그 동안 교내 현장과 페이스북에서 친구들로부터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왔다”며 “이 세상을 떠나기 힘들지만 어딘가 더 나은 곳으로 가게 될 것”이라는 유서를 남겼다고 말했다.

마조리 가족은 얼마 전 학교 당국에 사실을 알렸고, 학교측이 일부 학생에 정학 처분을 내리는 등 조치를 취했으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 최근 들어 마조리는 “더 이상 못견디겠다”고 괴로워 했다고 가족들은 전했다.

그의 모친은 “아무리 호소해도 학교 당국이 문제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았다”며 “학교측은 10대 여학생들 간 다툼 정도로 다루었지만 결국 그 이상의 사단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마조리의 자살은 최근 전국적으로 10대 자살이 잇따르는 가운데 또 발생한 것이어서 파장이 크다고 글로브지는 평가했다.

지난 달에는 오타와의 10대 동성애자 소년이 집단 괴롭힘에 시달리다 자살했다. 9월 토론토에서는 11세 소년이 급우의 가학적 괴롭힘을 당한 뒤 자살했다. 또 지난 1월 노바스코샤에서도 가수를 꿈꾸던15세 소녀가 수 개월에 걸친 집단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캐나다의 10대 자살은 1980년대 이후 줄어들고 있는 추세지만 지난 2007년 모두 218건으로 자동차 사고에 이어 사망률 2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글로브지는 말했다.

교내 집단 괴롭힘도 심각해 온타리오주의 경우 7~12학년 학생 3명 중 한 명 꼴로 고통을 당했다고 호소했다.

마조리의 자살을 계기로 각 주 정부는 긴급 대책을 내놓는 등 민감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 샤레스트 퀘벡 주 총리는 마조리의 자살을 “끔찍한 비극”이라고 애도하면서 지난 2008년 도입된 학교 폭력 방지 방안을 활용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했다.

곧바로 온타리오주 당국은 반응했다. 교내 학우에게 증오의 내용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보내거나 학교 현장에서 가학적 행동을 하는 학생을 퇴학조치하겠다는 대책을 일선 학교에 공문을 통해서 배포했다.

또 앨버타 주 에드먼턴 시 당국도 같은 날 집단 괴롭힘에 가담하는 학생에 강력한 처벌을 내리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글로브지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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