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이후 상하이 푸둥 진차오(金橋)개발구에 위치한 애플과 HP의 공급업체인 싱가포르 업체 허비가 예고 없이 공장을 폐쇄하자 1000여 명의 노동자들이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시위 노동자들은 회사가 갑자기 생산 비용이 낮다는 이유로 공장을 쑤저우로 이전하게 되면 하룻밤 사이에 실업자 신세가 된다며 합리적인 보상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펩시콜라 중국법인이 중국 식품회사 캉스푸(康師傅)에 인수된 데 반발해 중국 전역 5개 펩시콜라 공장 직원들이 지난달 14일 부터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중궈정취안바오는 지난해 1월 주하이의 파나소닉 모터회사에서 중국 근로자들의 대규모 시위가 시작된 이후 외자기업에 대한 불만 시위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제조업이 밀집한 광둥(廣東)과 주장삼각주 지역이 다발지역이다.
외자기업들은 유럽 재정위기로 수출 주문이 급감한 가운데 임금 등 생산비용이 상승하자 공장 규모를 줄이거나 내륙 또는 동남아 지역으로 이전하고 있다. 수출 감소로 잔업 수당이 줄면서 월급이 줄어든 노동자들은 공장 마저 폐쇄되자 파업으로 대항하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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