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FA 임경완 보상선수로 SK 외야수 임훈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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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1-12-07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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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훈 [사진 = SK 와이번스 제공]


(아주경제 이준혁 기자) SK의 외야수 임훈(26)이 롯데의 유니폼을 입는다.

프로야구단 롯데 자이언츠는 7일 자유계약선수(FA) 임경완의 이적 보상선수로 임훈을 지명했다고 발표했다.

수유초-신일중-신일고 출신으로 2004년에 SK로 입단한 임훈은 입단 후 외야수로 활약했다. 프로무대 데뷔 년도인 2004년에 단 10경기만 출전한 후 사라졌던 임훈은 작년부터 1군 무대에서 활약하면서 팬들에게 '공수주 모두 갖춘 재주꾼', '빠른 발을 이용한 좋은 외야 수비수' 등의 이미지를 각인시켰다. 2011년 시즌에는 외야 주전들의 부상과 부진을 틈타 93경기에 나와 '타율 2할6푼6리, 24타점'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공수주를 모두 갖춘 선수로서 활용폭이 넓다고 판단했다"고 임훈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실제로 SK 이만수 감독 또한 "외야수비는 임 훈이 가장 낫다"고 말한 적이 있다.

하지만 임훈이 롯데 유니폼을 입는 것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롯데는 SK가 임훈을 다시 데려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롯데는 SK의 FA인 이승호를 데려왔기에 보상선수 1명을 SK에 줘야하는 상황이다. SK는 9일까지 롯데로부터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더군다나 양승호 롯데 감독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 중 "SK에서 마땅한 투수를 데려올 수 없을 경우 야수를 선택한 뒤 다른 구단과 삼각트레이드를 할 수도 있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롯데는 김주찬, 손아섭, 전준우 등 외야수가 풍부한 것으로 평가받는 팀이다.

그렇기에 임훈이 진짜 롯데의 유니폼을 입게 될 지는 9일 SK가 롯데에서 데려가는 보상선수 명단 발표를 통해 최종적으로 알 수 있다. 그 때 다른 선수를 지명하면 임훈은 진짜 롯데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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