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우재단은 8일 지난 3일 국내외 심사위원 5명이 참여, 1차 심사로 선정된 24명의 지원자들과 각각 20분씩 개별 면담 형식으로 심사를 진행 '올해의 주목할만한 작가’2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공모에는 약 180명의 국내 사진작가들이 응모했다.
일우사진상은 작년부터 출판 부문과 전시 부문을 구분해 선정하고 있다.
특히 ‘출판 부문’수상자에게는 총 8천만원 상당의 혜택이 주어진다. 세계적인 아트북 전문 출판사인 독일 ‘핫체칸츠’에서 단독 작품집 출판 기회를 제공해 세계 미술계의 등용을 지원하고 일우스페이스 개인전 개최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전시 부문’ 수상자에게는 작품제작 활동비와 일우스페이스에서의 개인전 개최를 지원(총 약 2천500만원)하는 등 사진상 지원 규모로는 국내 최대다.
올해 국제심사위원으로 현재 뉴욕국제사진센터(ICP)의 수석 큐레이터 크리스토퍼 필립스와 동경도 사진미술관의 수석 큐레이터 카사하라 미치코, 사진심리학자 신수진 연세대 교수, 김영호 중앙대 교수, 서울시립미술관 최승훈 학예연구부장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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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일우사진상 출판부문 수상자 유현미씨. |
출판 부문에 선정된 유현미 작가는 오브제를 조각하고 그 위에 페인팅을 한 뒤 공간 속에 배치해 사진을 찍는 독특한 작업 방식으로 작가의 성숙한 감수성과 상상력으로 잘 융합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 카사하라 미치코는 그의 작품에 대해 “리얼리티와 환상의 사이에서 부딪치는 독특한 분위기가 있다. 시간을 응축한 한편의 시와 같은 작품”이라고 평했다.
전시 부문에 선정된 최영만작가는 이번 일우사진상 심사에 제출한 신작에서 넓은 지역을 작은 단위(UNIT)로 나누어 촬영하고 종합하는 방식을 통해 디지털 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관찰 방법으로 공간과 시간의 문제를 탐구했다.
심사위원 크리스토퍼 필립스는 “혁신적인 방식으로 비어 있는 도시공간을 평범하지 않은 다양한 디테일을 지닌 이미지로 표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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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일우사진상 전시부문 수상자 최영만씨. |
일우사진상은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지닌 유망한 사진가들을 발굴해 국제적 경쟁력을 지닌 세계적인 작가로 육성하기 위한 취지로 2009년 제정됐다.
예술, 다큐멘터리 등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사진 매체를 활용해 제작한 모든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세계적인 사진 거장들이 참여하는 전문적인 심사방식과 수상자들을 위한 다양한 특전으로 인해 국내 최고 권위의 사진상으로 평가 받고 있다.
2009년 일우사진상 제1회 수상자로는 백승우, 김인숙 작가가 선정된 바 있으며, 작년 2회 수상자로는 출판 부문 구성수, 전시 부문 최원준(다큐멘터리 분야), 장태원(순수예술 분야) 작가가 선정되기도 했다.
한편, 일우사진상 수상 작가의 전시가 서소문 대한항공빌딩 1층 일우스페이스에서 매년 두 차례 개최되고 있다.
지난 11월 3일부터 2회 수상자인 장태원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28일까지 열리고 있다. 내년에는 2회 출판부문 수상자인 구성수 작가의 작품집 출판기념 전시와 이번에 선정된 제 3회 수상작가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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